‘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전직 두산건설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두산건설이 성남FC에 제공한 50억원대 후원금의 지급 과정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이날 성남시에 인허가 현안이 걸린 두산건설에게 50억원대 후원금을 공여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에 따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전 두산건설 대표 B씨도 뇌물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재수사해 온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등을 지난 13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당시 A씨는 이 대표의 공범으로, B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제3자 뇌물공여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도록 강요하거나 약속한 때에 적용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 두산그룹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 용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 주고 2014~2016년 두산건설이 성남FC에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성남시가 병원 용지의 용적률을 상향하고 기부채납 면적을 축소하는 대가로 두산이 성남FC에 후원금을 냈다고 판단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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