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62구→다음날 다시 70구' 백정현의 안간힘...허삼영 뭔가 감이 온 것 같다 [SS 시선집중]

삼성 백정현이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구=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 백정현(35)이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발 등판 다음날에도 불펜에서 공을 뿌렸다.
루틴을 깼다.
그만큼 절실하다는 의미다.
허삼영(50) 감독을 비롯해 팀 전체가 백정현 부활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허 감독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전을 앞두고 “백정현이 계속 작년 느낌을 되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금도 던지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몸 상태는 더 좋은데 구위가 올라오지 않는다.
복인도 복잡할 것이다.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전날 KT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월 들어 두 번의 등판에서 6이닝 2실점-6.1이닝 4실점을 만들었다.
나쁘지 않았다.
이날 다시 흔들리고 말았다.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 64.1이닝, 8패, 평균자책점 6.44다.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허 감독은 “속구 구속은 의미가 없다.
강약조절을 하는 투수다.
잘 나오면 시속 141~142㎞까지 나온다.
결국 제구 문제다.
예를 들어 초구에 몸쪽으로 찔렀으면 2구째 더 깊게 찌르던지 다르게 공략해야 한다.
그런데 2구째 타자 히팅 존으로 공이 들어간다.
그러면서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체 활용을 놓치고 있다.
그러면서 딜리버리가 제대로 안 된다.
몸은 좋은데 투구가 완전하지 않고, 안정감이 떨어진다.
나도 그렇고, 전력분석팀에서도 좋을 때 영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대화를 한다.
이미지를 좋게 심어주려 노력중이다”고 덧붙였다.
감독 브리핑 시간이 오후 4시다.
이때 백정현은 불펜에서 공을 던진고 있었다.
전날 62구를 던진 투수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공을 뿌렸다.
일반적인 선발투수의 루틴은 아니다.
보통 선발투수는 등판 다음날 러닝 정도만 하면서 회복에 집중한다.
허 감독은 “무엇보다 백정현 자신이 가장 힘들 것이다.
마음도 아프지 않겠나. 압박감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해법을 찾을 것이다.
아마 본인이 느낌이 왔기에 오늘 다시 던지는 것 아니겠나. 나도 옆에서 봤다.
70개 이상 던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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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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