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폭염에 오후 3시 경기, 말도 안돼 불만 폭발

노박 조코비치가 24일 오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폭염에 냉찜질을 하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도쿄|신화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왜 오후 3시에 경기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코트에 나이트 시설도 있는데….”
2020 도쿄올림픽에서 ‘골든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24일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 승리 뒤 경기 운영과 관련해 불만을 폭발시켰다.
조코비치는 “폭염 때문에 오후 늦게로 경기를 옮겨야 한다.
7시간이나 더 경기할 수 있다.
모든 코트에 나이트 시설이 있다”고 했다.
조코비치의 볼리비아의 우고 델리언과의 남자단식 1회전은 아리아카 테니스파크의 센터코트에서 4번째 경기로 열렸고,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오후에 진행돼 두 선수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2-0(6-2, 6-2)으로 이긴 조코비치는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탈수상태에 빠졌다.
너무 많은 열과 습기, 그리고 정체돼 있는 공기 때문에 선수들의 어깨에 무게가 실리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우리가 힘든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라커룸에서 남자 몇명과 얘기를 했는데, 모두 오늘 겪은 일 중 가장 힘들다고 했다”며 “ITF(국제테니스연맹)가 왜 경기를 옮기지 않으려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ITF는 성명에서 “선수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도 오후 6시에 경기를 시작하도록 경기일정 재고를 요구했다.
그는 남자단식 1회전에서 카자흐스탄은 알렉산더 부블리크를 2-0(6-4, 7-6<10-8)으로 눌렀다.<br /> 그가 경기할 때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 기온은 섭씨 32도까지 올라간 한낮이었다.
메드베데프는 그가 경험했던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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