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또 바이아웃 발동…경남, 윌리안 이어 에르난데스도 떠나 보낸다

에르난데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윌리안(대전하나시티즌)에 이어 에르난데스도 경남FC를 떠난다.
경남의 올 시즌은 다사다난하다.
설기현 감독의 부임 3년 차.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한 해다.
설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세밀한 빌드업 대신 다소 간결하고 직선적인 스타일로 변화를 줬다.
그 중심엔 브라질 외국인 트리오(티아고 윌리안 에르난데스)가 있었다.
윌리안은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주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말 대전하나티시즌으로 전격 이적했다.

윌리안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경남은 당시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대전이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영입 의사를 밝혔다.
윌리안도 대전의 조건은 거부할 수 없었다.
윌리안은 대전 이적 후 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에르난데스마저 팀을 떠난다.
이번에도 역시 바이아웃 조항이 발목을 잡았다.
에르난데스는 경남 공격의 중심이다.
측면은 물론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스피드와 돌파는 물론 마무리 능력도 준수하다.
지난 시즌 10골을 넣었고, 올 시즌에도 19경기에서 8골4도움을 올렸다.
그만큼 믿을만한 공격 자원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무고사의 대체자를 찾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레이더에 걸렸다.
인천은 무고사가 비셀고베(일본)으로 이적하며 공격수 보강이 필요했다.
에르난데스는 K리그2에서만 머물렀지만, 꾸준히 K리그1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결국 에르난데스도 인천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그는 주말 경기가 끝난 뒤 인천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윌리안이 떠난 뒤 대체자로 이미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 영입을 눈앞에 뒀다.
에르난데스, 티아고와 함께 공격진을 꾸리기로 했다.
특히 티아고와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해 공격을 극대화하겠다는 설 감독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구상마저 시작하지도 못한 채 깨지게 됐다.
여름 이적 시장 마감도 9일 남았다.
시간적인 여유도 촉박한 데다 에르난데스를 완벽하게 대체할 자원을 데려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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