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라고 고대하는 '은선효과'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까지, 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박은선(35·서울시청)을 두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입 모아 말했다.
박은선은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30일 발표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에 이름 올렸다.
지난 27일 캐나다와 친선 원정 경기에도 동행한 그는 본격적으로 대회 담금질에 나섰다.
콜린 벨 감독은 그의 ‘피지컬’에 주목했다.
박은선은 180cm 장신 공격수다.
첫 발탁 당시 벨 감독은 “경기 중 필요한 순간에 들어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며 “다른 선수가 가져다줄 수 없는 요소를 지녔다”고 이야기했다.
캐나다와 친선경기서 경기에 투입되진 않았지만 “내년 월드컵까지 12개월이 남았다.
그동안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신장의 장점을 이용한 제공권 강화 등 경기 흐름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박은선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내비쳤다.
감독뿐 아니다.
동료 선수들도 박은선 효과를 바랐다.
골키퍼 김정미(37)를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최고참인 박은선의 솔선수범, 그리고 경기력 측면에 대한 기대다.
지소연은 “2015 캐나다 월드컵 이후 언니와 7년 만에 만났다.
어떤 상황, 포인트에서 투입될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한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장 김혜리도 거들었다.
그는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의 긍정 효과를 이야기했다.
김혜리는 “내가 처음 실업팀 생활을 할 때, 언니의 도움을 받고 성장한 케이스다”며 “든든하다.
언니한테 기댈 수도 있고,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좋은 선수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베테랑인 만큼 후배들이 언니를 보고 배웠으면 한다.
항상 솔선수범한다.
주장으로서 너무 고맙고, 언니랑 같이 뛰는 그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은선은 대표팀에 일찌감치 융화됐다.
처음의 어색함은 떠나보낸지 오래다.
지난 6일 진행한 훈련에서는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박은선은 “감독께서 많이 아껴주시는 느낌을 받는다.
선수들한테 저를 ‘온실 속 화초’로 대해달라고 하셔서 놀림 받곤 한다”며 “이런 분위기가 정말 좋다.
여기서 신경 쓰는 건 축구 하나뿐이다.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재밌게 지내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일본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르기 위해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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