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이강철 감독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프로야구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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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비가 묘한 상황을 만들었다.
어쩌면 정규시즌 최종일 이후 열릴 추가편성 경기로 3~6위가 갈릴 가능성이 열렸다.
4, 5위 팀은 곧바로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러야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운명의 장난이다.
3위 KT와 4위 키움은 승차없이 승률 1리차로 붙어있다.
5위 KIA와 6위 NC는 1.5경기 차 박빙(이상 5일 현재).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6일, 네 팀 중 세 팀이 각각 경기를 치른다.
마음이 가장 편한 팀은 키움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해도 3위 확정이 유력하다.
KT가 남은 경기에서 3승을 해야 역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최하위 한화를 상대한 뒤 하루 휴식 후 9위 두산을 잠실에서 만난다.
최하위 두 팀과 대진에서 1승만 더하면 준플레이오프 직행 8부 능선을 돌파하는 셈이다.
 | 홍원기 감독이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11회말 1사 1,3루 최정의 항의에 사구를 인정하자 홍원기 감독이 심판들에 항의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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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 팀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특히 지키는 쪽이 더 부담이다.
5위 KIA는 홈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위를 확정한 LG를 만난다.
두 팀의 시즌 최종전. 지난 4일 잠실에서 LG를 2위 확정시키더니 5일 광주에서 발목을 잡혔다.
5위 매직넘버는 2인데,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다.
3위 확정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KT와 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치른다.
심지어 최종전은 나지완의 은퇴경기다.
6일 LG전을 이기고, SSG가 NC의 발목을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6위 NC는 롯데를 완파하는 등 가을잔치 참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창원에서 SSG LG 한화를 차례로 상대한 뒤 하루 휴식 후 수원에서 KT를 만나는 일정이다.
정규시즌 1,2위팀, 최하위팀과 일전이지만, 세 팀 모두 순위를 확정했다.
한화는 하던대로 젊은 선수 중심으로 경기를 치르겠지만 랜더스와 트윈스도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크다.
자칫 NC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을 수도 있지만, 상위 두 팀에게는 시즌 성적보다 포스트시즌 준비가 더 절실하다.
가장 마음이 급한 쪽은 KT다.
잔여경기 중에 두 경기가 비로 취소돼 추가편성됐다.
KIA와 광주 2연전을 마친 뒤 잠실과 수원을 오가는 강행군이다.
내심 KIA가 5위 싸움을 끝낸 뒤 만나기를 바랐지만, 5위 캐스팅보트를 쥔 입장이 됐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KIA가 6일 LG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KT와 두 경기를 모두 패(69승1무74패, 승률 0.482)했다.
반면 NC는 SSG LG 한화를 차례로 제압(68승3무72패, 승률 0.486)했다.
KIA전 두 경기를 승리한 KT가 9일 LG에 무릎을 꿇었다(80승2무61패, 승률 0.567). 이 과정에 키움이 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1승 1패(80승2무62패, 승률 0.563)로 마쳤다.
이 가정이 현실이 되면, 10일 KT와 NC전이 사실상 3~6위 순위결정전이다.
KT가 이기면 키움이 4위, KIA가 5위. NC가 승리하면 KT가 4위, NC가 5위로 시즌을 끝낸다.
네 팀 감독 모두 원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공은 둥글고 승리의 향방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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