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키움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젊은 영웅들의 맹활약에 홍원기 감독도 미소를 되찾았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8회말 빅이닝으로 다시 도망가 8-4로 이겼다.
4-0에서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송성문의 결승타와 임지열의 쐐기 홈런으로 승리를 낚아챘다.
선발 안우진은 6회까지 투구수 88개로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 역투했지만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했다.
불펜진이 급격히 흔들려 동점을 허용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를 따냈다.
악전고투 속 준PO 1차전을 잡은 키움은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기 위한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키움 홍원기 감독과 일문일답.
-안우진 교체 타이밍은?
손가락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본인이 7회에도 올라가고 싶은 의지는 강했다.
만약 7회에 올라가서 그 부상으로 인해 나머지 경기에 지장이 가면 안 되기 때문에 결정 내리기 힘들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라면 밀고 나갔겠지만 남은 경기를 생각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양현이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계속 던졌다.
양현이 8회에 책임을 지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실점은 했지만 좌우 타자 가리지 않은 투수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상태로 본인의 임무를 해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깜짝 스타는?
신준우 선수가 두 개의 호수비로 안우진이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8회말에 김휘집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나가 빅이닝을 만들 수 있었다.
송성문이 결승타를 쳐 승부를 우리쪽으로 가져와 더그아웃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임지열이 2점 홈런을 쳐 이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송성문이 9번 타자로 나온 것이 성공적이었는데?
타순은 오늘 이 타선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
-송성문이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잘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잘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고, 그런 자신감을 본인도 갖게 되는 것 같다.
-김재웅의 8회 등판 계획은?
준비 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준비하면서 투수 기용에 대해 멀티 이닝에 대해 올시즌 좋았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김재웅이 무너지면 무게감이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시즌 중에 보여줬던 점을 감안해 멀티 이닝은 안 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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