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침묵한 손흥민, '요리스 선방쇼'에 체면 치른 토트넘[SS현장]

경기 패배 후 고개 숙인 손흥민. 맨체스터 | 장영민통신원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맨체스터=장영민통신원·강예진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가 침묵했다.
다행히 동료인 위고 요리스(35)의 선방쇼 덕에 ‘대패’ 참사는 피한 게 위안이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그라운드에 섰다.
해리 케인과 ‘손·케’ 듀오로 투톱을 이뤄 시즌 맨유 골문을 겨냥했지만, 시즌 4호골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잠잠했다.
맨유는 거칠고 적극적인 압박으로 손흥민을 괴롭혔다.
특유의 공간 침투 플레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전방이 아닌 2선으로 내려와 ‘공격’보다 ‘수비’에 비중을 둔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볼배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이날 손흥민은 슛 1개에 그쳤다.
이반 페리시치와 합을 맞췄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이었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점대의 평점(6.39)을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팀은 0-2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에서 완전히 밀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리그를 병행하며 강행군을 치르는 토트넘은 최근 리그 2연승으로 분위기가 한껏 올랐지만 ‘지옥의 원정길’이라 불리는 올드 트래포드에 무릎 꿇었다.
승점 사냥에 실패한 토트넘은 3위(승점 23)에 머물렀다.
‘대패’를 면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요리였다.
맨유는 전반에만 슛 19개를 떄렸다.
유효 슛은 5개나 됐는데, 요리스의 선방쇼 덕에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슛 9개(유효슛 2개)를 추가한 맨유의 공세에 결국 후반 2분과 25분 프레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연속 골을 내줬지만 ‘대참사’를 막은 건 분명했다.
토트넘이 주춤한 사이 3위가 위태해졌다.
4위 첼시(승점 20)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3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반면 토트넘은 선두 아스널(승점 27)과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3)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높은 레벨의 팀과 경기를 할 때마다 힘든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 아쉽다.
이러한 경가 반복되면 리그 우승을 노릴 순 없다.
경기장 안팎에서 더 노력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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