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기자] “야유를 들었다.
그 이상의 목소리로 전북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줘 힘이 났다.
”
전북 현대 미드필더 아마노 준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조규성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아마노의 복귀전이었다.
아마노는 지난달 5일 FC서울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뒤 한 달만에 출전했다.
경기 후 아마노는 “이틀 전에 팀 훈련에 합류했다.
감독 대행과 계속해서 소통했다.
최대 30분 정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입돈 후 흐름을 바꿀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서울전에서 부상 당하고 복귀 목표를 울산전으로 잡았다.
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 팬들은 아마노를 향해 야유했다.
아마노는 지난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었음에도 아마노를 향한 야유는 여전했다.
울산 선수들도 마찬가지. 울산 미드필더 박용우는 아마노를 한 차례 의도성이 짙은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아마노는 “박용우 선수가 ‘나를 싫어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들어가자마자 울산 팬들의 야유를 들었다.
그 이상의 목소리로 전북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줘 힘이 났다”고 강조했다.
아마노는 번뜩이는 움직임과 정확한 크로스로 후반 38분 조규성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조규성의 3달 만에 기록한 득점포이기도 했다.
아마노는 “내가 왼발로 공을 갖고 있을 때 동료 공격수들이 잘 움직인다.
조규성이 좋은 타이밍에 움직였기에 득점이 나온 것 같다.
(크로스를 올리기) 전부터 무조건 들어가겠다는 생각했다”고 미소 지었다.
7위에 머물러 있는 전북은 반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아마노의 활약도 반드시 따라야 한다.
아마노는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였다.
앞으로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전북이 반등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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