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값진 1승이었다.
짜릿한 역전승이다.
NC가 승전고를 울렸다.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6-3 승리를 거뒀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시즌 44승(1무42패)째를 기록, 승패마진 +2를 마크했다.
비슷한 시간 대전에서 두산이 한화를 상대로 순위는 변동 없다.
NC는 4위를 유지했다.
3위 두산과의 거리는 그대로 1경기다.
반면, 롯데는 불펜싸움에서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시즌성적 41승46패다.
승리가 간절했던 두 팀의 만남이다.
NC와 롯데는 모두 7월을 연패로 마무리했다.
각각 창원, 광주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8월의 첫 경기인 만큼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다.
더욱이 올 시즌엔 NC와 롯데를 포함해 중위권 싸움이 유독 치열하다.
한 경기 결과에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이날 양 팀 선수단 모두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자랑했다.
3회 말 롯데가 선취점을 냈지만 긴장감은 여전했다.
NC가 4회 초와 5회 초 추격하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결국 연장까지 가서야 희비가 엇갈렸다.
11회 초였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기회를 만들었다.
좌중간을 뚫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였다.
KBO리그 52번째 기록이다.
이날 박건우는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홀로 책임지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건우가 4안타 경기를 펼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권희동, 서호철이 연속 볼넷을 얻어낸 가운데 윤형준이 결승타를 때려냈다.
박세혁의 희생플라이, 김주원의 적시타까지 더해졌다.
경기 후 박건우는 “감독님께서 힘든 7월을 보냈으니 8월엔 좀 집중해보자고 하셨다.
무조건 연패를 끊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4안타로 연패탈출을 이끌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타격이 맘에 들지 않는 까닭이다.
박건우는 “개인적인 것들은 좀 내려놨다.
그러니 보이는 것이 있더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잘 칠 수 있다면, 후배에게도 기꺼이 배우고자 한다.
특히 서호철에겐 타격 폼부터 루틴까지 자세히 물어봤다.
박건우는 “야구가 참 그렇다.
올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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