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그때 그 모습, 찾기를!”
좌완 투수 김진욱(21·롯데)이 또 한 번 2군으로 향했다.
1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6월 초에도 열흘간의 재조정 기간을 거친 바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마운드 위에서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8~30일 KIA와의 원정 3연전이 대표적이다.
3연투까지 불사했지만 결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김진욱과 관련해 “시간을 주려 한다.
(그동안) 자신의 페이스를 잘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흔들리는 제구다.
원하는 곳에 공을 넣지 못하고 있다.
볼의 개수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 변화구가 맘대로 컨트롤되지 않아 패턴이 단순해졌다.
상대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배경이다.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의 경우 너무 안 맞으려는 마음에 피해가는 피칭을 할 때가 있다.
김진욱은 아니다.
서튼 감독은 “멘탈적으론 괜찮다.
마운드 위에서 싸우고자 하는 면모도 보인다”면서 “제구가 되지 않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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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무대 또한 밟았다.
구단의 큰 그림 아래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도 했으나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데뷔 후 2년간 6점대 평균자책점(6.31-6.36)에 그쳤다.
서튼 감독은 “모든 감독들의 꿈 중 하나는 왼손 선발투수를 갖는 것”이라면서도 “선발이든 불펜이든 제구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희망도 존재한다.
올해 초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자랑했다.
개막 후 11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쉽게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시즌 초 김진욱은 분명 발전된 면모를 보였다.
공격적으로,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좌타자 우타자 가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었다 뺐다”면서 “완벽하겐 아니더라도, 필요할 땐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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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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