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호스즈 미카와 이대성이 해외 진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6년 주기로 해외에 도전하네요.”
이대성(33)은 일본프로농구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익숙한 생활을 포기하고 또 한 번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해외로 나선다.
이대성은 “성장할 기회”라고 2일 밝혔다.
벌써 세 번째 도전이다.
이대성은 중앙대 재학 시절이었던 2011년 중퇴 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2에 속한 브리검영대 농구부에 들어가 1년 간 선수로 뛰었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시절이었던 2017년에도 임의탈퇴 신분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산하 G리그에 도전했다.
이대성은 “제가 6년 주기로 해외에 도전하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2011년 이후 6년의 시간이 2017년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었다.
2017년부터 쌓아온 경험이 이번 도전에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두 번의 도전보다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책임져야 할 가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익숙한 것들을 내려놔야 했다.
해외 도전을 얘기했을 때 아내가 별말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내가 말려도 도전할 사람’이라고 하더라. 믿어줘서 정말 고맙다”면서 “다행히 구단에서 집을 마련해줘서 함께 일본으로 간다.
가족과 시간도 많이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라이언 리치먼 시호스즈 감독은 이대성에게 객관적인 판단을 약속했다.
일본에서 아시아 쿼터로 뛰기 때문에 경쟁은 필수다.
이대성은 “리치먼 감독님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시겠다고 했다.
이점이 가장 끌렸다”면서 “출전 시간 보장을 약속한 구단도 있지 저에게 필요한 것은 경쟁의 기회다.
나머지는 선수가 채우는 것이다”고 다짐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서운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응원해주셨다.
한국에서 뛰던 시간 동안 함께한 감독님들께도 다들 감사한 마음뿐이다.
돌이켜보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대성에게 남은 것은 증명이다.
익숙한 환경을 포기하는 만큼 성공에 대한 믿음과 열망은 크다.
이대성은 “유재학 감독님께서 ‘간절한 사람이 승리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맞는 말이다”면서 “이번 도전을 통해서 저 자신을 더 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눈앞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도전을 통해 성장한다면 만족한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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