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대체자로 뛰는 히찰리송(브라질)이 부진하자 맨유 골키퍼 출신 리빙레전드인 피터 슈마이켈이 쓴소리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슈마이켈은 현재 히찰리송이 케인이 이적한 가운데 주전으로 무혈 입성했으나 실질적으로 득점에 가담해야 한다며 분발을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히찰리송이 이상해 보인다.
매우 좋지 않다.
에버턴에 있을 때 그는 매우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브라질 (국가대표)에서 선발로 뛰는 이유”라며 토트넘에서 제 가치를 못 발휘하는 것에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히찰리송은 브렌트퍼드와 맨유, 본머스전까지 올 시즌 EPL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원톱으로 뛰었으나 별다른 활약이 없다.
맨유전에서는 아예 슛조차 시도하지 못했고, 26일 본머스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역습 때 공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밟고 넘어지는 등 우스꽝스러운 동작만 보였다.
오히려 후반 15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빼고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고, 왼쪽 윙어로 뛴 손흥민을 원톱으로 뒀는데 경기가 더 수월하게 풀렸다.
최근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적을 옮겼으나 EPL 1골에 그친 히찰리송은 여전히 6000만파운드(약 1030억원)의 이적료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이 지난 맨유전 이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솔직히 나는 어떤 포지션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과 중앙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하지만 히찰리송이 정말 잘 뛰었다”며 비판받는 그를 감싸기도 했다.
그럼에도 본머스전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더 부트 룸’은 ‘토트넘은 히찰리송에게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 5000만원)의 큰 돈을 들이고 있으며 그는 더 생산해야 한다’면서 ‘슈마이켈이 좋은 지적을 했다’고 언급했다.
슈마이켈은 “그에게 시간을 줄 수 있다.
나쁜 선수가 아니다.
내 생각에 그는 주위에 지원군을 더 둘 필요가 있다”며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는 등 그의 행동 중 일부는 감독이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 부트 룸’은 ‘전 에버턴맨은 큰 돈으로 토트넘과 서명한 이후 비통한 기록을 지니고 있다.
케인이 이제 없는 데, 그 통계는 단순하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부진을 꼬집었다.
또 ‘히찰리송의 문제는 이제 그가 더는 (케인의 존재로) 경기에 못 뛴다는 불평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6000만 파운드에 계약한 것을 고려해 그는 이제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히찰리송의 부진에도 2승1무(승점 7)로 초반 순항 중이다.
‘더 부트 룸’은 ‘토트넘이 이기는 동안 모든 게 좋을 수 있다.
그러나 히찰리송이 놓친 기회 비용이 크다는 게 증명되는 경기가 다가올 것이고, 그때 압박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적었다.
한편, 슈마이켈은 1990년대 맨유 골키퍼로 뛰며 1998~1999시즌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주역으로 뛰었다.
현재 EPL 전문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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