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북 현대 전병관이 퇴장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퇴장이 나오면 어렵다.
”
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두현 감독은 29일 강원FC전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가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전북의 코치를 지내다 감독대행을 맡은 경험이 있다.
공식전 9경기에서 6승 2무 1패의 성적을 냈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정식 지휘봉을 잡게 됐다.
전북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지만 빠른 분위기 수습이 중요하다.
전북은 이번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지난해 김상식 전 감독이 물러났고 올해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상황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을 갖자고 말해줬다.
경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즐기는 것이다.
선수들이 즐거워하면 팬들도 알아주신다.
제가 잘 준비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바라봤다.
퇴장에 대한 딜레마도 있다.
전북은 이번 시즌 다이렉트 퇴장을 3번이나 당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최다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 보아텡(2회)과 주장 김진수(1회)가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은 1회였다.
5월 1일 수비수 이재익이 경고를 두 장 받아 다음 경기에 자리를 비웠다.
김 감독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보아텡에게 ‘K리그에서 가장 페어플레이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퇴장이 나오면 팀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선수 본인도 알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걱정을 안겼던 보아텡은 큰 문제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전북의 22세 이하(U-22) 자원인 전병관이 경고 누적으로 이탈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전북은 강원에 1-2로 패배했다.
김 감독의 데뷔전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특히 전병관은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전북의 상황 속에서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줬다.
 | 전북 현대 김두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전병관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전북의 다음 경기 상대는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다.
타격이 더욱 크다.
김 감독은 “경기를 잘하다가 퇴장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페어플레이를 더 해서 실력으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경고가 나오는 이유가)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고 체력적으로 떨어진 시점이라고 보고 싶지 않다.
저희가 경고를 많이 받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옐로카드를 받았을 때 어떻게 관리를 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춘천=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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