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이번시즌 유럽 프로축구 최강자는 누가 될 것인가.
양 팀은 내달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빅이어(우승컵)를 두고 맞붙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 최다인 1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 5회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UCL 우승 DNA’를 갖춘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다.
도르트문트는 통산 세 번째 결승전이다.
1996~1997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우승한 도르트문트는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져 준우승했다.
당시 경기장은 웸블리스타디움. 27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우승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양 팀 맞대결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독일 출신 리빙레전드의 대결. ‘라스트 댄스’다.
10년간 레알 마드리드 중원을 지킨 토니 크로스와 12년간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이끈 마르코 로이스가 나란히 이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
크로스는 유로2024 참가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속팀에서 공식전 400경기 이상을 소화한 크로스와 로이스는 꿈의 무대에서 ‘낭만 이별’을 그리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세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뛰다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주드 벨링엄의 존재도 관심사다.
그가 UCL 결승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할 만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시즌 라 리가에서 단 1패(29승8무·승점 95)만 기록하면서 우승했다.
UCL 8강에서는 ‘디펜딩 챔프’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제압했고, 4강에서 김민재가 뛰는 뮌헨을 1,2차전 합계 4-3으로 따돌렸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5위(승점 63)를 차지했다.
UCL 8강과 4강에서는 각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제쳤다.
한편, 그리스의 명문 올림피아코스는 30일 아테네에 있는 AEK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UECL은 유럽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 중 UCL과 유로파리그에 이어 세 번째 권위를 지닌다.
올림피아코스는 연장 후반 11분 터진 아유브 엘 카비의 선제 결승골로 피오렌티나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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