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전날 두산전을 돌아봤다.
1회에 초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원태인의 퇴장이다.
그래도 접전까지는 했다.
최채흥-황동재라는 수확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두산전에 앞서 “어제 원태인도 당황했고, 나도 당황했다.
계획이 어그러졌다.
뒤죽박죽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최채흥과 황동재가 본인 역할을 충실히 잘해줬다.
경기 후반까지 타이트한 경기 끌어냈다.
좋은 투구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삼성은 1회말 제대로 꼬였다.
원태인이 0.2이닝 4실점 후 강제로 내려갔다.
헤드샷 퇴장이다.
강승호에게 던진 속구가 머리로 향했다.
5~6이닝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투수다.
갑자기 1회에 사라졌다.
투수 운영이 꼬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7회까지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0-5로 뒤지다 4-5까지 붙었다.
불펜이 버텼기에 가능했다.
최채흥이 급하게 올라와 2.1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세 번째 투수 황동재도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선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당장은 자리가 없다.
기존 선발을 제칠 정도까지는 아니다.
대신 필요할 때 선발로 나갈 수 있다.
일단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대기한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와 최채흥은 앞으로 롱릴리프로 쓸 계획이다.
야구가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진지 모른다.
어제 같은 경우가 또 나올 수도 있지 않나. 각각 왼손과 오른손 롱릴리프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마가 끝나면 더 더워진다.
선발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기존 자원 휴식도 필요하다.
그때 대체 선발로 쓸 생각이다.
역할을 맡겨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가 나간다.
선발투수는 왼손 이승현이다.
김영웅이 빠졌다.
부상은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이다.
오늘 쉬어가는 걸로 정했다.
경기 후반 대타는 된다.
젉은 선수다 보니까 앞만 보고 달렸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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