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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한 러시아 여성이 차량 트렁크에 숨어 프랑스 파리의 테러 방지 구역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은 지난 22일 늦은 오후 대테러 보안 경계 구역인 알마 다리 근처에서 차 한 대가 검문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차량 운전자는 40대 프랑스 남성이었으며, 동승자는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었다.
경찰이 차량 내부를 살피려고 트렁크를 열었다가 또 다른 러시아 여성을 적발했다.
이들은 즉시 내무부 산하 국내보안국(DGSI)으로 연행됐다.
조사 결과 차 트렁크에 숨어 있던 여성은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두 차례나 참가 승인을 요청했다가 보안 조사에서 승인을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 이 여성은 테러 방지 구역에 접근하기 위해 내무부에 통행권 QR코드를 신청했다가 이 역시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러시아 여성의 직업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보안국은 이들 세 명을 일단 풀어줬으며, 추후 다시 소환해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나 자원봉사자·민간 보안 요원·언론인 등 약 100만명을 행정조사 했으며, 그 결과로 내정 간섭 의심자·추방 대상자·잠재적 테러 위험인물 등 총 4300명 넘는 사람을 행사에서 배제했다.
이들 가운데엔 러시아 언론인도 포함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사 기자 5명의 파리올림픽 취재 승인이 거절됐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는 언론의 자유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지난 21일에도 올림픽 기간 가운데 정치 불안정화 캠페인을 도모한 혐의로 40세 러시아 남성을 체포하기로 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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