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세계랭킹 6위 꺾고 이변
‘뉴 어펜저스’도 단체 3연패 도전
‘금둥이’ 女에페팀도 금빛 기대감
양궁, 태권도에 이어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은 펜싱은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국민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남자 펜싱 에이스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이 28일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가운데 두 번째 금빛 찌르기의 주인공은 누가 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뉴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로 불리는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0일 사브르 단체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2022년 도쿄 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구 어펜저스’ 팀의 맏형 김정환과 김준호가 은퇴했지만 기존 멤버인 오상욱, 구본길(35·국민체육공단)과 새로 합류한 박상원(24·대전광역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으로 이뤄진 대표팀 역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 한국에 2024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남자대표팀이 다음달 1일 열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해 올림픽 3연패 대기록 수립에 나선다.
왼쪽부터 오상욱, 도경동, 구본길, 박상원. 뉴스1 |
이번 대회에서도 오상욱이 금메달을 따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데 이어 신예 박상원도 세계랭킹 6위의 콜린 히스콕(미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는 등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라는 맏형 구본길은 개인전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단체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팀은 전통강호 헝가리와 최근 순위를 급격히 끌어올린 미국과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여자 에페 대표팀도 30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에이스 송세라(31·부산시청),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펜싱 피스트에 선 최인정(34·계룡시청), 베테랑 강영미(39·광주시청), 막내 이혜인(29·강원도청)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3년 전 도쿄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앞으로 금메달만 따자고 다짐하며 스스로 금둥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윤지수(31·서울시청)를 주축으로 하는 여자 사브르도 메달 후보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을 따내며 기대감을 모았다.
당시 막내였던 윤지수는 어느덧 맏언니가 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은 29일 열리며 단체전은 다음달 3일 열린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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