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세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불가리아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의 여자단식 조별예선 경기를 TV 생중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배드민턴 팬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상파 3사가 안세영 선수 경기는 안중에 없이 타국 선수 경기만 중계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중계 행태를 보였다고 토로했다.
디시인사이드 배드민턴 갤러리는 28일 지상파 방송 3사의 올림픽 중계 행태에 대한 규탄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이 목소리를 낸 이유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안세영의 ‘파리올림픽 2024’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 예선 1차전이 지상파 방송 어디에서도 중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갤러리 측은 “안세영 선수는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동시에 이번 대회는 안 선수가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중요한 대회다.
그런 만큼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3년 동안 피땀 흘려 오늘의 순간을 기다렸던 안세영 선수는 조별 라운드 첫 경기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인기 종목을 우선 편성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지상파 3사는 안세영 선수가 아닌 여자 양궁 단체전 4강전 경기를 중계했다.
그리고 양궁 4강전 경기가 끝나자마자 탁구 혼성복식 8강전 경기를 중계했으며, 일부 방송사는 양궁전 결승전 경기를 기다리면서 멕시코와 중국의 단체전 4강전 경기를 중계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1TV에서 배드민턴 김원호, 정나은 선수의 혼합복식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중계한 이후, 뒤에 있을 안세영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는 것이 아닌 타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카누 여자 카약 준결승 경기’를 중계했다.
그리고 안세영 선수의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야 지연중계하는 후안무치함을 보여주었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난 2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에 대해 ‘2024 파리올림픽’ 중계 시 특정 종목의 경기를 과도하게 중복 편성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편성할 것을 권고한 바 있지만, 현실성 없는 조치일 뿐이었다.
지상파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담합하듯 인기종목 위주로 중계를 편성했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이들은 “배드민턴 팬들은 지상파 3사의 위와 같은 중계 행태에 참담한 심정이며, 분노하지 아니할 수 없다.
결국 지상파 3사가 말하는 올림픽 정신은 ‘시청률’에 따른 ‘광고 수익’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부디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2경기부터는 차별하지 않고 TV 생중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세영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불가리아의 코비야나 날반토바를 만나 2대0(21-15 21-11) 승리를 거뒀다.
압승이긴 했으나 안세영 답지 않은 범실도 많이 나온 경기였다.
안세영은 “긴장을 많이 해서 많이 헤맸다.
제 실력의 70％도 발휘하지 못해 부끄럽다”면서 3년 만에 밟은 올림픽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그는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되게 내려앉는 기분”이라며 “이게 좋은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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