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 조가 12년 만의 올림픽 탁구 메달 도전까지 1승을 남겨뒀다.
임종훈-신유빈 조(2위)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세트 스코어 4-0(13-11 11-8 11-8 11-8)으로 꺾었다.
16강에 이어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4강에 안착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탁구 종목 중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다.
한국 탁구는 2012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은메달) 이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혼합 복식은 의외성이 크다.
우선 둘의 4강 상대는 린윈루-전쓰여우 조(7위·대만)를 꺾은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다.
복식을 이룬 왕추친-쑨잉사 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이자 각각 남녀 단식 1위에 올라 있는 강자이기도 하다.
2020 도쿄 대회에서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일본에 헌납했던 중국은 탁구 ‘싹쓸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강한 팀으로 꾸렸다.
상대 전적에서도 임종훈-신유빈 조는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대쪽에서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다시 한번 ‘파란’을 준비한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랭킹도 없지만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세계 2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일본)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남북 대결의 가능성도 있다.
임종훈-신종훈 조와 리정식-김금용 조가 4강에서 모두 승리해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만날 수 있다.
반대로 두 팀 모두 패해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놓고 양보 없는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도 상상할 수 있다.
운명의 한-중 대결은 30일 자정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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