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양=이웅희 기자] 정관장이 육성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지난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정관장이 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도 ‘성장’이라는 확실한 노선을 정해 팀을 이끌고 있다.
2022~2023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정관장은 지난시즌 6강 플레이오프(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규리그 9위에 그쳤다.
오세근(SK), 문성곤(KT), 변준형(입대) 이탈에 부상자까지 연이어 발생한 탓이다.
다가올 시즌을 위해 FA 박지훈과 이종현을 잔류시켰고, 가드 이원대와 포워드 송창용, 김진영을 더했다.
새얼굴들에 대해 김 감독은 “(이)원대는 노련한 가드다.
안양에서 뛴 적도 있다.
송창용은 수비에 장점을 갖고 있다.
우리 포워드 라인이 약하기 때문에 김진영도 영입하게 됐다.
최근 연습경기에 투입해봤는데 괜찮더라”고 밝혔다.
렌즈 아반도의 뒤를 이을 새로운 아시아쿼터 역시 포워드 하비 고메즈로 뽑았다.
실력뿐 아니라 성실함으로 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튀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득점, 리바운드 등 어느 정도 꾸준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정관장의 국내 선수 구성을 고려할 때 외국인 선수의 확실한 존재감이 필요하다.
지난시즌 오마리 스펠맨 때문에 고생한 정관장은 고심 끝에 캐디 라렌을 1옵션으로 선택했다.
김 감독은 “중요한 건 외국선수 구성이다.
1옵션이 확실한 스코어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타팀 용병과의 대결에서 밀리면 이기기 어렵다”면서 “라렌은 득점, 블록슛, 리바운드 등 두루 잘한다.
공격은 평균 이상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수비, 리바운드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 팀과 잘 맞을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옵션으로 택한 마이클 영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영은 예전 1순위 용병으로도 거론되던 선수다.
스코어러 역할을 해줄 수 있고, 패싱력도 갖춰 국내 선수들도 살려줄 수 있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변준형과 한승희가 상무에서 합류할 예정인 것도 믿는 구석이다.
하지만 둘 모두 아직 젊고, 정관장은 여전히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전력보강을 한 팀들이 많다.
우리도 (박)지훈이와 (이)종현이를 잡긴 했지만 플러스 전력이 크다고 볼 수 없다.
우승 후 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다”면서 “우리는 지금 멤버들의 성장이 중요하다.
주전급 선수로 키울 수 있다면 팀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한 뒤 국내로 돌아와 대학, 프로 팀과도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후 대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개막 직전 컵대회를 소화하며 시즌 준비의 마무리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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