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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예정대로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 수확… 최강의 2위다웠다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8-11 20:56:07

‘제2의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자신의 롤모델인 장미란(41)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의 길을 걷게 됐다.
장 차관이 첫 올림픽이었던 2004 아테네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것처럼 박혜정도 생애 첫 올림픽인 2024 파리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 출전한 박혜정이 용상 1차시기에서 163kg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박혜정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를 들어 합계 299kg로 리원원(중국)의 309kg(인상 136kg, 용상 173kg)를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인상부터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차 시기에서 123kg를 가뿐하게 들어올린 박혜정은 2차에서 4kg 늘려 127kg도 무리 없이 들었다.
3차 신청 무게는 131kg. 이는 자신이 지난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 경기(당시에는 87㎏ 이상급)에서 든 130㎏을 1kg로 넘긴 수치였다.
아울러 130kg는 2018년 국제역도연맹(IWF)이 체급을 재편하면서 대한역도연맹이 여자 최중량급 기준기록으로 정한 수치다.
박혜정은 131kg도 무리 없이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인상 최종 성적은 131kg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팀 박혜정 선수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 경기에서 용상 163kg 1차시기에 도전하고 있다.
뉴스1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 출전한 박혜정이 한국 신기록 131kg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 체급 ‘세계 최강’ 리원원은 1차시기부터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듯 130kg를 신청해 가볍게 성공했다.
2차 시기에서도 136kg를 무리 없이 들어 올리며 박혜정을 2위로 밀어내고 가볍게 1위로 올라섰다.
3차 시기는 신청하지 않았다.

용상에서도 박혜정은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1차 시기에서 163kg를 성공시켰고, 2차 168kg도 깨끗하게 들어올렸다.
인상에서 126kg로 박혜정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에밀리 캠벨(영국)이 용상 1차 162kg를 성공시킨 뒤 박혜정을 용상에서 제치기 위해 2차를 169kg를 신청했으나 실패했다.
사실상 박혜정의 은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중국 역도 대표 리원원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경기에 출전해 인상 2차 시기 136kg을 들어올리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원원은 용상 1차 167kg, 2차 173kg를 성공시키며 합계 309kg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3차 시기는 174kg를 신청해놓고 금메달 세리머니를 하면서 금메달 기쁨을 감독과 누렸다.
이후 캠벨은 용상 3차를 174kg로 더 올렸다.
은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바벨을 들자마자 실패하면서 박혜정의 은메달이 확정됐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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