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김동영 기자] 올림픽은 끝났지만,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이 계속된다.
대한민국 선수단도 경쟁에 돌입한다.
보금자리는 선수촌이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82개국 4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선수 83명, 임원 94명 등 총 177명이다.
21일 공식 입촌했다.
앞서 열린 올림픽 선수촌으로 쓰인 곳이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방을 처음 봤는데 예상외로 정비가 안 된 방이 있더라. 기본적인 세면도구들도 없다.
샴푸, 바디워시 등을 별도로 제공했다.
디퓨저도 구매해 방에 비치, 냄새도 잡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7일(한국시간) 선수촌에서 만난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골판지 침대는 큰 문제가 없다.
단,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무너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장애 유형에 따라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지 않나. 시간이 지났을 때 어떨지 봐야 한다.
침구는 이틀에 한 번씩 교체해준다”고 짚었다.
실제로 침대에 누워봤다.
크게 흔들리거나, 부실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느껴졌다.
방 컨디션은 편차가 있는 편이다.
깨끗한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지금은 정비가 됐다.
장애인체육회도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촌 내에 상황실을 설치했고, 의무실, 스포츠의·과학실 등 각종 부대 시설도 마련했다.
의무실에는 선수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치료받는 모습.
선수촌 전체로 보면 활기가 넘쳤다.
수많은 나라에서 모인 선수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 사진을 찍는 등 밝은 모습이다.
휠체어가 많이 보인다.
조직위에서 제공한 전동휠체어가 곳곳에서 보였다.
당연히 이동도 선수가 우선이다.
선수촌 내에 전동차들이 꽤 많이 오간다.
그러나 선수가 지나가면 ‘일단멈춤’이다.
이동로에도 장애물은 없다.
걸림돌이 될만한 것들은 제거했다.
경사로를 다시 설치해 휠체어 이동에 문제가 없도록 만들었다.
나아가 선수촌 내외에 휴게 시설, 푸드트럭 등 각종 시설도 마련했다.
대형 웨이트장도 있다.
각국 선수들이 대거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쉴 때 쉬고, 운동할 때 운동하는 모습. 여건은 확실하다.
식당도 초대형이다.
샐러드바를 기본으로 세계식(2군데), 아시아식, 프랑스식, 할랄식 등으로 나눠진 5개 구역에서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음식들이 뷔페식으로 제공된다.
패럴림픽 선수들 사이에선 “나쁘지 않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친환경을 표방하는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선수촌 식당 메뉴의 절반 정도를 100% 채식으로 제공한다.
한국 양궁 패럴림픽 국가대표 최나미(대전광역시장애인체육회)는 “선수촌 식당 메뉴가 매일 크게 바뀌지 않는 게 다소 아쉽긴 하다”면서도 “요거트나 과일 등이 다양하고 맛있어서 잘 먹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등 고기 메뉴도 꼬치, 그릴, 패티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됐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세계식 구역에 있는 피자로, 줄이 길어 한 번에 6조각씩 가져가는 선수들도 보였다.
아시아식에는 밥과 함께 김치, 만두 등이 배치됐다.
김치는 한국에서 평소 먹는 매콤한 맛이 아닌 달곰한 동남아식 샐러드 느낌의 백김치에 가까웠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죽이나 국이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겐 하루 1번씩 한식이 제공되니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 속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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