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곰’ 이승택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일궜다.
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2·712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설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5타 차 대승(18언더파 270타)을 거뒀다.
2015년 K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꼭 112경기 만에 이룬 첫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이승택은 체중 100㎏에 육박하는 큰 몸집과 저돌적인 몰아치기 경기 스타일로 ‘불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7년에는 아시안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수석 합격했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4라운드 때는 12언더파 60타를 때려 지금까지 아무도 깨지 못한 K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우승에 꼭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을 넘기지 못해 첫 우승을 자꾸만 미뤄졌다.
준우승만 3차례 했다.
지난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고군택과 연장전에서 1.5ｍ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땅을 치기도 했다.
이승택은 이날 강윤석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1개)를 낚았다.
1번 홀(파4) 보기 이후 3~4번 홀 연속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9~10번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3~14번 홀 연속버디와 15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전날 선두였던 강윤석은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로 밀렸다.
김우현과 염서현, 한승수(미국)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허인회와 조민규, 현정협, 김한별 등은 공동 6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홍택 공동 10위(11언더파 277타), 장희민과 박성현, 함정우, 왕정훈은 공동 14위(9언더파 279타)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는 공동 52위(3언더파 285타)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