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의심의 눈초리가 짙어진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의 동의를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24일 축구협회 관련 현안 질의 중 이 이사가 전력강화위원 A씨와 나눈 메시지를 자료로 제시했다.
지난 7월 브리핑 당시 이 이사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사임 후 홍 감독 선임에 앞서 남은 전력강화위원들로부터 최종 결정권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민 의원이 제시한 자료는 다르다.
이 이사와 전력강화위원 A씨 간의 대화는 사후 회유에 가까웠다.
해당 대화는 홍 감독 선임 발표 이튿날인 7월 8일 진행됐다.
이 이사는 전력강화위원 A씨에게 “모 기자에게 제가 최종 결정하겠다고 전화 드리고 동의 받은 부분만 컨펌해 주면 된다”고 부탁했다.
이후 “저는 제외하고 진행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
죄송하다”라고 A씨로부터 답변이 오자 “이유는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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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에게 동의를 얻은 뒤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된 내용이다.
회유 의혹이 일자 이 이사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은 “전화 통화를 1분가량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동의를 구하는 이야기는 나눴지만 내가 느끼기엔 통보”였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정말 허술하게 일을 했다.
임원들을 다 갈아치우거나, 직접 물러나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 ‘정몽규 아웃’ 이런 구호가 더는 안 나올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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