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은 부상으로 런던에서 재활 중이며 헝가리의 원정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힌 토트넘 SNS.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 오후(현지시간)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과 데스티니 우도기는 부상으로 헝가리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런던에 남아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헝가리에 도착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밝혔다"고 최근 소식을 공개했다.

토트넘 SNS에 따르면 오는 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헝가리 페렌츠바로시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페렌츠바로시TC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2 원정 2차전을 위해 현지에 도착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런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헝가리 원정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UEL 리그 페이즈 홈 1차전에서 후반 26분께 허벅지 뒤쪽을 잡고 통증을 호소하며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경기중 허벅지 뒷근육을 잡으며 불편을 호소한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와 5라운드를 마친 뒤 같은 부위에 이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와 UEL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30일 맨유와 리그 경기에 시즌 처음 결장했다./런던=AP.뉴시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시 맨유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출장 여부를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으나 결국 선수 보호를 위해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쏘니를 빼면 다들 괜찮다. 쏘니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루 더 지켜봐야 한다"며 결정을 유보했었다.

히샬리송과 윌슨 오도베르의 부상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은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맨유전 전반 3분 미키 판 더 펜의 폭풍 질주에 이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 결승골과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며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우도기는 맨유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최근 4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헝가리 원정에 손흥민과 우도기를 제외한 반면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을 대거 헝가리행 명단에 포함시켰다. 브레넌 존슨은 4경기 연속골, 도미닉 솔란키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새로운 득점원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헝가리 원정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고 밝힌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더팩트 DB

이번 경기에서는 카라바흐와 1차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은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도 출전할 수 없다. 부상 중인 히샬리송과 윌슨 오도베르도 제외됐다. 하지만 상대인 헝가리의 페렌츠바로시는 1차전에서 벨기에의 언더레흐트에 1-2로 져 UEL 리그 페이즈 순위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치데이1에서 카라바흐에 3-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4위를 기록하며 16강 직행 마지노선인 8위 안에 랭크돼 있다.

손흥민은 오는 10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4차전에 나서는 한국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난달 30일 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다면서 "점차 회복 중이며 상태를 보면서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부상 회복 정도는 오는 7일 오전 0시 30분 브라이턴과 EPL 7라운드 원정 경기 출전 여부를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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