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암만=박준범 기자] “손흥민 대신한 선수들이 잘해줬다.
”
요르단 원정에서 천금 같은 ‘헤더 결승포’를 해낸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부상으로 빠진 동갑내기이자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후배를 칭찬했다.
이재성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헤더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특유의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요르단을 압박한 그는 전반 38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손흥민의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턴)이 전반 22분 만에 부상으로 빠졌으나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선제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로 활약했다.
후반 엄지성마저 다쳐 어둠이 드리웠으나 배준호(스토크시티)가 교체 투입돼 오현규(헹크)의 추가골을 돕는 등 왼쪽의 젊은피 유럽파가 대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대신한 선수들이 잘해줬다.
한국 축구가 밝다”며 “그 가운데 대표팀에서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전하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나아갈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기자회견에서 승리로 팬에게 기쁨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8개월 전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한 것을 적지에서 설욕한 것에 기뻐했다.
이재성은 “아시안컵 패배가 집중할 계기가 됐다.
그런 마음이 경기장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며 “오늘 승리가 최종 예선을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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