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결과적으로 서스펜디드가 ‘득’이 됐다.
KIA가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6회 위기를 넘긴 후 7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4-1로 웃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5%에 달한다.
귀중한 1차전을 품었다.
시작은 21일이다.
5회까지 0-0으로 맞섰다.
6회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섰다.
볼넷 2개를 더해 무사 1,2루까지 갔다.
여기서 경기가 멈췄다.
삼성은 아쉬웠다.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고 말았다.
22일에도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23일 재개됐다.
똑같은 무사 1,2루지만, 상황이 달랐다.
흐름이 끊긴 삼성과 한숨을 돌린 KIA. 결국 KIA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모양새다.
6회초 위기를 넘겼고, 7회 4점이나 뽑았다.
6회초 KIA는 전상현을 올렸다.
김영웅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포수 앞에 떨어졌다.
김태군이 3루로 던져 선행주자 아웃이다.
박병호는 삼진 처리했다.
2사 1,2루다.
윤정빈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으나 이재현이 투수 땅볼에 그쳤다.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KIA는 큰 고비를 넘겼다.
삼성은 이기고 있으면서도 승기를 내준 셈이 됐다.
7회말 모든 것이 변했다.
김선빈이 볼넷을 골랐다.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뜬공이 될 수도 있어 보였다.
삼성으로서는 우익수 윤정빈의 수비가 살짝 아쉬웠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삼성이 임창민을 올렸다.
서건창이 1루수 뜬공에 그치며 2사 2,3루가 됐다.
다음 박찬호가 볼넷을 골랐다.
이때 임창민의 폭투가 겹쳤다.
3루 주자 득점. 1-1 동점이다.
다음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임창민의 폭투가 또 나왔다.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2-1 역전 성공. 이어 소크라테스가 우전 적시타를, 김도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순식간에 4-1이 됐다.
이후 8회말 최원준의 우전 안타, 김태군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5-1로 달아났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5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1실점이다.
패전 위기였으나 타선 덕분에 ‘없던 일’이 됐다.
전상현이 1.2이닝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승리 발판을 제대로 쌓았다.
곽도규도 1.1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제어했다.
타선이 역전까지 성공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해영이 9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한국시리즈 첫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1안타 1타점 1도루 1볼넷을 기록했고, 소크라테스도 1안타 1타점이다.
최원준은 2안타 경기를 치렀다.
김태군도 쐐기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2안타 1타점이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2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 호투다.
비 때문에 강제로 피칭이 끝났다.
왼손 이승현이 1이닝 1실점, 김태훈이 0.1이닝 1실점, 임창민이 0.1이닝 2실점이다.
타선은 김헌곤의 솔로포가 거의 전부다.
6회초 김영웅의 희생번트 실패가 뼈아프다.
4타수 무안타. 박병호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세 경기 연속 1득점 이하다.
결과적으로 21일 6회초에서 경기가 끊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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