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진만 삼성 감독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근심이 드리운다.
9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치르고 있는 삼성, 궁지에 몰렸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단 한 경기도 지면 안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28일 광주에서의 5차전을 치른다.
어떻게든 희망의 빛줄기를 찾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현실은 어둡디 어둡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이탈 때문이다.
‘캡틴’ 구자욱이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먼저 빠졌다.
이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지난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끼고 강판된 후, 4~6주 재활 소견의 부상 소식을 전해왔다.
설상가상, 5차전을 앞두고 또 비보가 추가됐다.
이번에는 ‘베테랑’ 강민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이 있어서 라인업에서 빠졌다.
오늘 경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후반 대타 혹은 대수비도 힘드냐는 질문에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 삼성 강민호가 우측 햄스트링 문제로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표정이 밝을래야 밝을 수가 없다.
박 감독은 “구자욱은 대기는 대기다.
체크는 하고 있지만, 솔직히 쉽진 않다.
원태인도 오른쪽 어깨가 묵직하다고, 통증도 있다고 한다”고 고백하며 쓴웃음을 짓는다.
이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전력상 KIA와 동등하게 상대를 해야하는데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올시즌 내내 잘 뛰어준 상황인데, 불가항력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모든 걸 쏟는다는 생각뿐이다.
사령탑은 “선발 좌완 이승현은 투구수, 이닝수 뭐든 제한 없다.
될 수 있는대로 간다.
불펜도 총 대기다.
정해둔 건 없다.
상황 따라 바로바로 움직인다”며 “2번째 투수도 황동재로 전혀 정해진 게 아니다.
필승조가 먼저 투입될 수도 있다.
초반에 밀리면 후반은 힘들다.
당겨쓸 준비하고 있다”고 유일한 타개책인 총력전을 예고했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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