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 김다은. 사진=KOVO 제공 | 에이스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무른 흥국생명이 올 시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역시 김연경(흥국생명)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출발이 좋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은 개막 첫 3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17.6득점으로 에이스다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성공률 47.12%, 리시브 효율 45.95%로 공수에서 안정적이다.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개막 3연승을 달렸다. 김연경의 활약은 반갑지만 흥국생명에게는 한 가지 숙제가 있다.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줄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찾는 것이다. 흥국생명에는 지난 시즌 김연경의 뒤를 받칠 아웃사이드 히터가 부족했다. 김연경이 정규리그 전 경기인 36경기에 나서야 했던 이유다. V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40세트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플레이오프(PO) 3경기와 챔프전 3경기에 모두 나섰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이 시즌 중간중간에 쉴 수 있도록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성장을 바랐다. 시즌 초반에는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등장했다. 김다은과 정윤주가 시즌 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김다은은 지난 24일 GS칼텍스전과 2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조커’로 맹활약했다. GS칼텍스전에서는 6-13으로 뒤진 3세트에 교체 투입돼 득점을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힘을 받은 흥국생명은 9-16에서 연속 6득점 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김다은은 24-24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2득점을 책임졌다. 3세트에만 6득점 공격성공률이 75%에 이르렀다.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2세트 코트에 투입돼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2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57.14%도 역시 펄펄 날았다. 김다은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표팀에 뽑혔지만 어깨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 복귀했지만 재활에 집중하면서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올 시즌 재기를 노린다. 그는 “VNL을 마치고 몸 상태가 올라온 상태였는데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내 배구 인생에서 밑바닥을 쳤다”며 “어깨에 집착하면서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기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어깨 때문에 못 들어갔다”며 “이번 시즌은 스스로를 더 보여주고 싶어서 어깨 관리도 신경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다은이 중요한 순간에 들어가서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 흥국생명 정윤주. 사진=KOVO 제공 | 현대건설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12득점(공격성공률 29.41%)을 한 정윤주도 주목할 만하다. 2021~2022시즌 입단해 신인상을 다툴 정도로 두각을 드러내는 듯했으나 이후 잠잠했다. 올 시즌 첫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 기회를 받고 있다. 김다은과 정윤주가 안착하면서 김연경이 부담을 덜고 흥국생명이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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