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토트넘)이다. 손흥민이 대표팀 복귀전에서 곧바로 골 맛을 보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좌측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앞서 손흥민이 문전으로 돌파하다가 직접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왼쪽 구석으로 찔러 넣으며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A매치 50호 골을 채웠다. 이로써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한국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단독 2위가 된다. 한국의 A매치 통산 득점 1위는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이다.
손흥민. 사진=뉴시스
손흥민은 경기 뒤 “승리했다는 것에 있어 항상 기쁘다. 선수들이 하루하루 고생해서 승리를 얻어냈다”며 “많은 분들이 쉬운 경기라고 생각했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런 경기에서 노력한 뒷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와 기쁘다”라고 만족해했다.
A매치 50호 골을 넣은 것과 관련해서는 “득점 기회를 많이 받아 기쁘다. 모든 동료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선수들이 하나같이 도와줘서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50번째 골과 많은 이름을 거론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오늘 승리”라고 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잦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을 관리받는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64분을 소화했다.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많은 분들이 (몸 상태에) 관심 가져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몸 상태는 너무 좋고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잘 유지하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 100%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손흥민. 사진=뉴시스
그는 다가오는 19일 팔레스타인전에 대해 “좋은 컨디션에서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고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14일 있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본 수험생들도 잊지 않았다. “수험생 여러분 고생하셨다”라고 위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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