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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심판을 피하기 어렵다.
검찰이 전 야구선수 오재원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규 판사는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징역 4년을 구형하면서 재판부에 2365만원 상당의 추징금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1심 선고기일을 다음달 12일로 지정했다.
오재원은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후배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악류인 수면제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재원이 야구계 선배 지위를 이용,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에게 수면제 처방을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배들에겐 욕설과 협박 등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은 이날 열린 1차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오재원 측 변호사는 “활동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황에서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쇼크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분의 약물을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
진심으로 반성한다.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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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세 번째 기소다.
오재원은 이미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앞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수면제 약 2242개를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끝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가 추가로 기소돼 지난달 24일 1심에선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오재원은 프로야구 두산에서 뛰었던 야구선수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몸담았다.
1군 통산 15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4321타수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등을 기록했다.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의 왕조 시절을 이끌기도 했다.
태극마크도 달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을 비롯해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 나섰다.
특히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준결승전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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