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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가 울먹였다! 16년만 골키퍼 MVP…감독상·영플은 ‘강원 동화 주역’ 윤정환·양민혁 품으로 [K리그 대상 종합]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4-11-29 17:45:20








[스포츠서울 | 홍은동=김용일 기자] 울산HD의 K리그1 3연패를 이끈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33)가 16년 만에 ‘골키퍼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은 가운데 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은 ‘강원 동화’의 주역인 강원FC 윤정환(51) 감독, 양민혁(18)이 각각 수상했다.

조현우는 29일 서울 홍은동에 있는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K리그1 MVP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16년 만에 ‘골키퍼 MVP’ 주인공이 됐다.

MVP,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은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결정한다.
조현우는 구단 감독, 주장으로부터 각각 8표와 7표를 받았다.
미디어로부터는 116표 중 75표를 차지했다.
환산 점수에서 63.36점으로 안데르손(수원FC·20.26점)과 양민혁(강원·16.38점)을 따돌렸다.

조현우는 올 시즌 리그 전 경기(38경기)를 뛰며 울산의 리그 최소 실점(40실점)을 이끌었다.
클린시트도 14회로 전체 2위다.
15회로 1위인 김준홍(전북 현대)은 30경기를 뛰었다.
그만큼 조현우의 선방 가치가 크다.
특히 올 시즌 울산은 수비 라인의 기복이 컸는데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승점을 얻은 경기가 많다.
이견이 없는 3연패의 주역이다.



조현우는 “상상만 한 MVP가 내게 와서 믿기지 않는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이 자리를 빛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김광국 대표이사, 모든 구단 직원, 클럽하우스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직원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김판곤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 처용전사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와이프가 내게 ‘건방 떨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늘 겸손하게 경기에 나가는 것 같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했다.



조현우는 MVP 상금 1000만 원을 축구 꿈나무에게 쓰겠다고 했다.
그는 울먹이며 “어릴 때 공 하나만 보며 늦게까지 축구하고 행복해한 조현우가 생각난다.
지금도 어려서 힘들게 축구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다.
MVP 상금을 그 친구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베스트11,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 EA스포츠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까지 4관왕에 올랐다.

감독상은 준우승 팀 강원을 이끈 윤 감독이다.
지난시즌 강등권에 허덕이던 강원 소방수로 부임해 1부 잔류를 이끈 윤 감독은 올 시즌 공격 지향적 축구로 팀을 변모시키며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전까지 수비 색채가 강했던 강원은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62골을 기록, 우승을 차지한 울산HD(62골)와 최다 득점 공동 1위를 마크했다.
또 18세 영건 양민혁을 발굴하고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 등 주요 선수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호성적을 내는 등 내용면에서 유의미한 시즌을 보냈다.
열악한 환경을 지닌 시도민구단의 새 미래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감독은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나란히 7표나 받았다.
미디어 표는 전체 116표 중 89표를 얻었다.
압도적이었다.
환산 점수 65.69점을 기록, K리그1 3연패를 이끈 울산 김판곤(17.33점), ‘군 팀’ 김천 상무의 3위를 지휘한 정정용 감독(16.98점)을 제치고 감독상을 품었다.
김 감독은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으나 시즌 도중 소방수로 부임해 경기 수(13경기 9승2무1패)가 적은 게 걸림돌이었다.

윤 감독은 일본 세레소 오사카를 지휘하던 2017년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윤 감독은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세레소를 지휘하며 컵대회~일왕배를 석권,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리그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조기에 획득한 적이 있다.
7년 만에 K리그에서도 감독상을 받으면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한·일 양국에서 최고 사령탑 타이틀을 얻은 지도자가 됐다.

영플레이어상은 예상대로 양민혁이다.
만 18세로 올 시즌 ‘고교생 신화’를 일으킨 그는 38경기를 모두 출전해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2017년 전북 현대에서 뛰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데뷔 첫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또 강원은 지난 2019년 김지현(울산 HD), 양현준(셀틱)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영플레이어상을 배출했다.

양민혁은 투표에서 사실상 몰표를 받았다.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각각 11표, 10표를 받았다.
미디어 투표에서는 116표 중 115표나 받았다.
그는 이날 베스트11 오른쪽 미드필더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베스트11에서는 울산과 강원이 각각 4명, 3명을 배출했다.
공격수 부문엔 이상헌(강원FC)과 이동경(김천 상무), 미드필더 부문엔 고승범(울산HD) 오베르단(포항 스틸러스) 양민혁이 뽑혔다.
수비수 부문엔 이명재(울산HD) 박승욱(김천 상무) 김기희(울산HD) 황문기(강원FC)가 선정됐다.
골키퍼는 조현우다.

◇K리그1 주요 수상

●MVP=조현우(울산HD) ●감독상=윤정환(강원FC) ●영플레이어상=양민혁(강원FC) ●베스트11=조현우(GK) 이명재(울산HD) 박승욱(김천 상무) 김기희(울산HD) 황문기(강원FC·이상 DF)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HD) 오베르단(포항 스틸러스) 양민혁(이상 MF) 이동경(김천 상무) 이상헌(강원FC·이상 FW) ●최다득점상=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최다도움상=안데르손 ●팬 프렌들리 클럽상=울산HD ●풀 스타디움상=FC서울 ●플러스 스타디움상=FC서울 ●사랑나눔상=대전하나시티즌 ●유소년 클럽상=울산HD ●페어플레이상=김천 상무 ●그린 위너스상=대전하나시티즌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안데르손 ●FC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여홍규(제주 유나이티드) ●EA 스포츠 유저 선정 올해의 선수=조현우 ●공로상=박주영(울산HD) FC서울.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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