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후배들이 준비 열심히 했어요.”
‘대투수’ 양현종이 남긴 말이다.
축제의 장이 열렸다.
팬 5000명과 함께다.
그야말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선수들의 공연이 압권이다.
‘거를 타선이 없다’는 말이 딱 떠오른다.
KIA는 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V12 타이거즈 페스타를 개최했다.
7년 만에 통합우승을 품었다.
매년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KIA도 작정하고 준비했다.
팬 5000명을 초청했다.
심지어 무료다.
KIA ‘찐팬’ 씨야 이보람을 비롯해 걸그룹 아일릿, 힙합 전설 다이나믹 듀오 등 초청가수도 화려했다.
심재학 단장은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며 웃었다.
경기 전 팬사인회가 열렸다.
무수히 많은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 시작 후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범호 감독이 왕좌에 앉았고, 양옆에 나성범과 양현종이 섰다.
리프트를 통해 무대 아래에서 위로 등장했다.
당연히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이범호 감독은 민망한 듯 멋쩍게 웃었다.
무등산 보호기금 전달식이 있었고,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연예인 우승 축하 메시지도 나왔다.
치어리더 공연에 이어 가수 이보람이 등장했다.
히트곡을 불렀고, KIA 응원곡도 열창했다.
가창력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갸퀴즈 온더 블록’ 코너를 통해 선수들 토크쇼도 진행됐다.
짓궂은 질문이 쏟아졌지만, 선수들은 성의껏 대답했다.
박찬호는 족구 얘기에 “내가 양현종 선배와 톱2”라고 했고, 최원준은 “내가 비염이 심할 뿐, 경기 중 코 파는 게 아니다”고 항변했다.
25㎏ 감량한 한준수는 “한 끼만 먹으면 된다”며 웃었다.
이범호 감독에게는 ‘차세대 꽃’이 누군지 물었다.
“기준은 눈이다.
한준수, 곽도규, 정해영이 눈이 작다.
김승현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상현은 “종신기아”라 했다.
김도영은 매형 삼고 싶은 선수를 묻자 “황동하 선수가 우리 누나와 똑같이 생겼다”고 답하며 웃었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흑백요리사’에서 따온 ‘흑백호랑이’ 코너가 이어졌다.
다양한 미션이 나왔고, 선수도, 팬들도 웃으면서 즐겼다.
하이라이트는 선수단 공연이다.
역대로 명장면을 숱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우선 신인선수 11명이 ‘MZ호랑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선보였다.
가볍게 워밍업.
유승철-김민주-유지성이 ‘놈놈놈’이라는 팀명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세 번째는 김도영이다.
‘도니’가 됐다.
뉴진스 하니가 콘서트에서 마쓰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를 불러 화제가 된 바 있다.
도니도 싱크로 100%다.
팬 5000명이 경악에 가까운 환호를 쏟아냈다.
박정우와 변우혁은 ‘미녀와 외야수’로 나왔다.
백지영-택연이 부른 ‘내 귀에 캔디’를 불렀다.
변우혁이 미녀가 됐다.
이날 최고 ‘신스틸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팬들도 터졌다.
끝으로 윤영철-김도현-황동하가 ‘man on a mission’이라는 팀명으로 나서 공연을 이어갔다.
우승은 ‘미녀와 외야수’가 받았다.
팬 호응도가 주요 채점 기준이다.
그야말로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우승은 당연했다.
상금 300만원은 덤이다.
그리고 영상이 나왔다.
이준영과 전상현이 등장했다.
‘주르노 마스-상한로제파스타’라 했다.
‘아파트’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따왔다.
현장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 빼어난 퀄리티를 보였다.
특별상을 받아 백화점 상품권을 챙겼다.
다음은 축하공연이다.
걸그룹 아일릿이 등장했다.
Magnatic을 포함해 네 곡을 소화했다.
다이나믹 듀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특유의 현장 장악력을 통해 페스타 현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한명재 캐스터의 내래이션과 선수단의 공연 준비 영상, NG 장면, 양현종 쿠키 영상이 계속됐다.
선수단 무대인사와 기념 촬영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모두가 웃고 즐긴 V12 타이거즈 페스타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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