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광풍’이 일었다. 최대어가 없다고 했다. ‘고만고만하다’ 했다. 아니다. 500억원 이상 풀렸다. 실질적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다.
2025 FA 시장은 11월6일 열렸다. 지난 6일까지 한 달 동안 계약 12건이 터졌다. 초반 불이 붙었다가, 잠시 잠잠했다. 6일 최원태가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다시 불이 붙을 조짐이다.
총액 525억원이다. 최고액은 최정이다. 4년 총액 110억원 계약이 터졌다. 심지어 전액 보장이다. 이어 엄상백이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에 사인했다. FA 투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외에 김원중(롯데·4년 54억원), 장현식(LG·4년 52억원), 심우준(한화·4년 50억원), 허경민(KT·4년 40억원) 등이 계약을 마쳤다. 노경은(SSG·2+1년 25억원), 구승민(롯데·2+2년 21억원)도 20억원 이상 계약을 따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장에는 임기영, 서건창, 김강률, 류지혁, 이용찬, 하주석, 문성현이 남았다. 꽤 고액이 터질 수 있다. 전체 총액 600억원도 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실상 2024 FA 계약 총액은 넘어섰다. 2024 FA 시장에서는 총액 605억5000만원이 터졌다. 살짝 함정이 있다. 오지환이다. 비FA 다년계약으로 6년 총액 124억원 발표가 미리 나왔다.
실제로는 FA로 나왔다.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 후 오지환을 만났다. 그때는 ‘오피셜’이 나오기 전이다. 오지환은 “내 계약은 아마도 124억원이 될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팀도, 선수도, FA 쪽이 더 낫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계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50억원, 옵션 총액 24억원 계약이 나왔다. 오지환 계약을 제외하면 481억5000만원이다.
올해는 이미 500억원을 넘었다. 최정도 오지환과 비슷한 케이스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같지도 않다. FA 계약을 ‘예고’하기는 했어도, 시장이 열리기 전에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다. 진짜 협상은 FA 자격을 얻은 후라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
시장이 열리기 전 분위기를 보면 현재까지 나온 결과가 더 놀랐다. 특별히 ‘거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준수한 자원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매물은 언제나 한정적이다. 보강을 원하는 팀은 복수다. 경쟁이 붙으면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광풍’이라 할만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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