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선거과정 불공정을 이유로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인용 결과를 받아든 허정무 후보는 법원의 결정을 반겼다.
서울중앙지법은 7일 허 후보가 대한축구협회(KFA)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하루 뒤인 8일 예정된 축구협회장 선거는 무기한 연기됐다.
재판부는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KFA는 선거를 관리·운영하는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선거일 무렵까지 위원회가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에 부합하게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가처분 인용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강행될 경우 효력에 관해 후속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회장 선거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선거 기간 해외 동계전지훈련 중인 선수, 지도자의 선거 참여가 제한되는 점과 개인정보동의서 미제출 사유로 빠진 21명에 대해서도 협회 조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법원도 이점을 인정했다.
특히 선거인단에서 배제된 21명의 투표수는 적어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에 올라갈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1955년 1월 13일생인 허 후보는 규정(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에 따라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허 후보 측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축구협회의 불공정, 불투명을 개혁하겠다며 출마한 취지를 더 생각했다.
향후 닥칠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고 가처분 신청을 했다”면서 “우선 귀책 사유는 협회에 있기에 보존 신청을 할 것이다.
그래도 출마할 수 없다면 협회를 잘 이끌 좋은 후배를 내세우고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