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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진퇴양난의 위기다.
남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KCC가 9연패 늪에 빠졌다.
6강 플레이오프(PO)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KCC는 2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5라운드 홈경기서 67-80(23-19, 17-24, 9-21, 18-16)으로 졌다.
1쿼터만 해도 리드를 잡았다.
캐디 라렌과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4점 차로 조금이나마 앞서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내 흔들리기 시작했다.
3점슛을 계속 내주면서 불안 요소를 드러낸 게 패착이었다.
착실하게 따라붙던 KT는 전반 1, 2쿼터 3점슛 7개를 넣는 등 흐름을 가져왔다.
3쿼터 역시 KCC가 웃지 못했다.
12점 차 열세, 그 수치 이상으로 분위기가 넘어간 것. 이 시기 양 팀의 리바운드 격차도 컸다.
KT는 3쿼터에만 공격 8개, 수비 9개를 더해 리바운드 17개를 기록했다.
반면 KCC는 공격 1회, 수비 3회 포함 리바운드 4개를 올리는 데 그쳤다.
이 10분 동안 KCC서 득점을 기록한 건 이호현(7점), 라렌(2점) 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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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4쿼터는 장군멍군으로 이어졌다.
추격자인 KCC의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페이스였다.
경기를 뒤집는 건 쉽지 않았다.
KT는 점수를 야금야금 더하면서 점수 우위를 굳혔다.
이에 끝내 13점 차로 패하고 만 KCC다.
이날 KT는 리바운드 48개(공격23·수비25)를 마크했다.
KCC의 경우 31개(공격6·수비25)다.
턴오버 차이도 상당했다.
KT는 5개, KCC는 12개를 기록했다.
라렌은 36분15초를 뛰어 18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등을 올려 분전했다.
이호현(18점) 역시 고군분투했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끝없는 악순환에 신음한다.
지난달 30일 울산 원정(현대모비스전 80-97 패)을 기점으로 9경기를 내리 패한 상황이다.
나아가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채 2월 한 달(8전8패)을 보내게 됐다.
홈에서도 현재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26패째(15승·승률 0.366)를 당했고, PO 막차를 탈 수 있는 6위와도 더 멀어졌다.
6위 DB(18승21패·0.462)와의 승차는 4경기가 됐다.
산 넘어 산이다.
KCC의 다음 상대는 리그 선두 SK(32승8패·0.800)다.
내달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원정길에 오른다.
여기서 패한다면 창단 최다 연패(10) 타이 불명예 기록을 떠안게 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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