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하나은행과 선수들의 연금을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KPGA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에서 ‘신탁 기반 연금 도입’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PGT 연금제도’는 하나은행이 신탁 기반 연금 방식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전망이다.
앞서 KPGA는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선수 연금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선수회를 포함한 금융 전문가, 회계·세무 전문가,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연금위원회를 설치, 공정하게 운영해왔다.
현재 ‘선수 연금제도’는 KPGA 투어 총상금의 3%가 연금 재원으로 마련되고 있다.
이중 3분의 2는 컷통과 연금, 나머지는 포인트 연금으로 사용된다.
컷통과 연금은 한 시즌 KPGA 투어 대회 중 3분의 1 이상 컷통과 한 선수에 한해 적립된다.
포인트 연금은 한 시즌 KPGA 투어 대회 중 3분의 1 이상 출전하고 시즌 누적 포인트 순위 70위 이내에 든 선수에 대해 적립된다.
적립된 연금은 하나은행이 신탁 기반 연금 방식으로 운영한다.
하나은행 이호성 은행장은 “KPGA와 함께 프로스포츠 최초로 소속 선수들의 안정적인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제도를 마련하게 됐다”며 “신탁 선도은행인 하나은행의 노하우를 살려 선수들이 노후 걱정 없이 KPGA 투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화된 연금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PGA 김원섭 회장은 “KPGA와 하나은행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하나가 돼 연금제도를 보다 탄탄하게 운용함과 동시에 투명성과 경쟁력 모두를 확보해 나아갈 것”이라며 “KPGA는 연금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함정우(31)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하나은행의 신탁 기반 연금제도 도입을 환영한다, 연금제도는 선수를 위한 복지제도다.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에게는 굉장히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선수로서는 연금을 더 많이 쌓기 위해 동기부여도 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경쟁력을 키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투어의 저력과 흥행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다.
올시즌에도 일본투어와 공동 주관해 오는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경기 안산 소재 더헤븐CC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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