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 그 이름의 무게를 이어받을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한동희일 것이다.
한동희가 ‘포스트 이대호’라 불리는 만큼 이름값을 증명할 수 있을까.
한동희는 입단 당시부터 롯데의 차세대 주포로 주목받았다.
데뷔 첫해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고 조금씩 여물어 가더니 3년차인 2020년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기량을 꽃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데뷔 5년 만에 첫 KBO 월간 MVP를 수상했다.
한동희는 4월 타율 0.427(89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망주의 틀을 벗어나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해 나갔다.
힘차게 뛰어올랐던 한동희는 햄스트링 부상이란 변수를 만나면서 주춤했다.
뜨거웠던 방망이가 식으면서 한동희는 5월 타율 0.221, 6월에는 0.271로 떨어졌다.
7월에는 3경기에 출전해 0.154(13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 중이다.
아직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지만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한동희는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지난달 15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 이후 17일 만에 본 손맛이다.
게다가 자신의 통산 50호 홈런이며, 롯데 구단의 통산 3700호 홈런으로 의미를 더했다.
다만, 한동희의 햄스트링 부상이 아직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분위기다.
그나마 7월 올스타 브레이크로 휴식을 갖는 점은 고무적이다.
롯데 사령탑도 브레이크 때 한동희의 상태를 유심히 살필 계획이다.
한동희의 햄스트링 부상 회복과 관련해 래리 서튼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살펴볼 예정이다.
이 기간이 지나야 확실히 100% 컨디션을 회복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7월 다시 뜨거워질 방망이를 예고했다.
그는 “5·6월 부상도 있었고 아무래도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7월부터는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는 ‘5강’ 진입을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한동희의 방망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브레이크 전 남은 9경기와 이후 경기에서 한동희가 화려한 부활을 노래하며 롯데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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