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가 어린 냥이를 주웠네요13

콤배트
등록일 2014-05-27 15:16
조회수 3584

회사 동료가 어젯밤에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하다가 귀가하던 중에 길에서 끙끙대던 냥이를 발견했습니다. 첨에는 가까이 가지 못하고 지켜보았는데 어미도 안 보이고 걷지는 못하고 길바닥을 기어다니는 걸 보고 너무 안돼 보여서 집에 데려오지 않을 수 없었대요. 그 시간에 벌써 자정 가까운 시간이라 급하게 우유 한 통 사와서 먹이려고 했는데 어린 냥이들은 그냥 우유 먹으면 설사한다는 얘기를 들은 거 같아서 물을 좀 타먹였나 봅니다. 아무튼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잠이 들었는데 냥이가 5시, 6시 반, 7시 반 이렇게 세 번 울더래요. 그래서 첨에 두 번은 다시 우유를 먹여 줬는데 인터넷 검색해 보니 어린 냥이들은 배변유도를 해 줘야 된다는 걸 알고 배를 만져봤더니 빵빵하더랍니다. 그래서 일단 배변유도를 급하게 했더니 소변을 보더래요. 원래 기상시간이 8시라 다시 잠시 눈 붙이는데 자꾸 가슴 쪽으로 달라붙더랍니다. 너무 피곤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자는데 입고 있던 티셔츠 안쪽으로 들어와서 갈비뼈에 붙어서 쌔근쌔근 하고 자더래요. 출근을 안 할 수는 없어서 일단 출근하고 점심 시간에 부리나케 근처 동물병원에 냥이 초유를 사러 갔답니다. 그런데 냥이 초유가 없어서 멍멍이 초유라도 사서 먹였나 봐요. 이게 방금 10분 전에 동료에게 들은 얘기이고요. 냥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제가 대신 포럼에 올리는 겁니다. 동료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지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고요. 혼자 살고 직장 특성상 집을 비울 일이 많아서 앞으로 키우기는 힘들다고 쳐도 생후 2-3일 밖에 안 된 어린 냥이를 그냥 두고 집에 올 수는 없었다고 하네요. 키워줄 누군가를 찾기 전까지만이라도 보살펴 주고 싶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을 먼저 하면 좋을지 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동료가 아직 퇴근 3시간이나 남았는데 전전긍긍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