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이와 만지못한지 35일이 흘렀습니다.
삼순이를 찾으러 다니면서 골목골목안을 돌때마다 혹시라도 제 목소리를 듣고 나오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낮은 목소리로 목이 쉬도록 불러보지만 한달밖에 살지못해 제 목소리와 수많은 소음이 뒤섞이니
설마.. 제 목소리를 잊어버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디가에 숨어 저를 알아보지 못하고 저역시 숨어있는 삼순이를 그냥 지나친 순간 또한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제가 사는 이곳과 삼순이를 목격했다는 동네 근처는 미로처럼 골목골목 사이사이 사람들이 지나다닐수도 없는길도 많고
길냥이들이 살아가기에 최적의 장소이기에 길냥이 또한 많은 곳입니다.
동네를 돌다보니 그 길냥이들이 살아갈수있도록 곳곳에 캣맘또한 존재하더군요.
차밑, 풀숲, 쓰레기배출하는곳 곳곳마다 길냥이들이 먹을수 있도록 사료와 캔들이 놓여져있는것을 보고
삼순이도 이 사료를 먹고 버티고 있는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주차장구석에서 주인의 사랑보다도 좁은 공간에서 스스로 혼자 지내는법을 터득하면서 살았던 녀석이라
한순간에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구분하고 판단 해가면서 지금까지 떠돌면서 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작은 강아지 몸으로 누군가의 보살핌도 없이 넓디 넓은 이곳저곳을 떠돌며 골목 사이사이안에서 혼자 스스로 살고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삼순이를 아는 제가 어찌 마음편하게 살수 있을까요..
이렇게나 애를 태우며 찾고 있지만 찾을수 없다면 그저... 누군가의 그늘아래 보살핌 받으며 잘살고 있어주겠거니 하겠지만
한달이라는 시간속에서도 길거리를 목격했다는 목격담 때문에라도 삼순이를 다시 만나야겠다는 희망을 끈을 놓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살아만 있다면... 살아서 전단지를 본 누군가의 눈에 띄기라도 해준다면..
금방이라도 만날것 같으면서도 그곳일대를 이잡듯이 쑤시고 다녀도 어디에도 보이질 않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마지막 목격자를 제외하고 시간이 또 정처없이 열흘도 넘게 흘러가고있습니다.
현재는 목격장소 구석구석 돌고 또 돌고 있고 다음 블럭의 동네 까지 가지 않았을까 싶어 주위 근처 또한 돌고 있습니다.
삼순이가 태평동 일대를 돈다면 분명 옷까지 입었고 줄까지 끌고 다니는 강아지를 사람들이 안보진 않았을텐데
한번정도는 마주칠법도 하다는 생각과 삼순이가 그곳에 있는건 맞는건지 한번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집을 나온지 한달이 넘었고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사람들을 피해 숨는다는것도 신기할뿐더러
지금은 머리카락조차도 봤다는 분들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후로도 장난전화일진 몰라도 삼순이를 제일 많이 봤다는곳 밑에 동네에서
두통의 초등학생에게 제보 전화가 걸려왔었습니다.
전날에 봤다는 말과 1분전에 봤다는말
그곳을 뒤져봤지만 저희 삼순이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할수있는만큼의 선에서 길동이(저희집에 굴러온돌 고양이)를 시작해서 불쌍한 상황에 처한 녀석들을
좋은 입양처로 가서 잘사는 모습 그 행복해하는 녀석들의 모습 하나만으로도 보람을 느끼며 살았던 저였지만
우리 삼순이를 찾지 못한다면 이젠 그일 또한 하지 못할껏 같습니다.
아니....
또 제2의 삼순이같은 녀석이 나올까봐 하루하루가 피마르는 시간들과의 사투를 벌이는게 두려워서라도
두번다신 겪고 싶지않아서 외면하면서 살것 같습니다.....
동네 사는분들이 조금만더 주위를 돌아볼수있도록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도배하다 싶이 전단지를 계속해서 붙혔지만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전단지를 보겠다고 벽이나 전봇대를 일부러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전단지 붙히면서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는데 적은 인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도와주십니다..
저희 삼순이를 찾을수 있도록 태평동에 사는 사람들이 집집마다 모두 알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혹시라도...
태평2동~4동까지 저희 삼순이 파란줄무늬 등에 노란 병아리가 그려져있고 목줄을 끌고 다니는 강아지 보시면 잡아주세요.
여력이 되지않는다면 파출소에 신고라도 부탁드립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태평동에 사시는분들에게 이야기좀 해주세요..
제발 저희 삼순이좀 찾게 도와주세요...
불쌍하게 살았던 녀석입니다.
저에게 온지 한달만에 제가 없을때 저를 찾겠다고 나간 녀석입니다.
부디 삼순이가 저에게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세요..
삼순아... 언니랑 꼭..... 만나자...
힘들겠지만 다시한번 사람들 앞에 나타나야해.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너를 다시 만날수있을지도 모를 희망하나만으로
언니가 너를 찾으려고 매일같이 돌아서인지 이젠 힘에 붙히고 있어.
하루에도 수십번씩 감정기복이 심해져 이렇게나 찾기가 힘드니 포기하자 그러다가도
아니야 내새낀데 불쌍한 내새끼인데 어떻게 포기하나 싶은 생각에 또 이를 악물고 너를 찾아 다니고있어.
헌데
너를 찾는데 희망이 없다면 언니는 이제 지칠껏같구나....
이렇게 계속해서 버티면서 너를 찾게 도와달라고 하기에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더이상은 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제발....
맘씨 좋은분 앞에 나타나서 나좀 집에좀 데려다달라고 불쌍한 표정으로 한번만 쳐다봐줄래?
그럼 혹시 모르잖아 네 전단지를 본 분일지도..
네 이름을 불러준다면 분명히 나에게 올수 있다는 징조이니 그분에게 계속해서 매달려야
나를 만날수 있어 삼순아.
제발.. 내새끼..
다시 만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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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사시는 분들 많은 관심 가지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문단이 눈물이 나네요..
삼순이가 돌아오게 여러분들 길가다가 보시면 제보좀 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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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띱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