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오웬은 슈왈츠잠펠증후군이라는 희귀한 근육병에 걸린 채 태어났습니다.
항상 근육이 긴장되어 있고 절대 이완되지 않는 이 병은, 전 세계에 불과 25명이 앓고 있는 희귀병입니다.
오웬의 근육은 항상 경련 상태로 제대로 서거나 걸을 수 없습니다.
이 아이는 태어난 때부터 생애 모든 순간 고통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오웬은 정상적으로 발육하지 못한 탓에 어딜 가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오웬에게 다가가 "어디가 아프니"라고 물었지만, 오웬은 그런 측은한 눈빛과 호기심이 싫어 밖에 나가기도 사람을 만나기도 두려웠습니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극히 두려워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의 어머니는 친구로부터 어느 유기견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하치는 런던 북쪽 철길에 묶여 있었습니다.
기차를 피할 수 없도록 묶어놓은 탓에 한쪽 다리와 꼬리 상당 부분을 잃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말죠.
동물구호단체 RSPCA가 하치를 발견했고, 이후 하치는 오웬 어머니의 친구인 로스를 거쳐 오웬의 집으로 오게 됩니다.
사고 이후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셰퍼드(하치)와, 선천성 희귀병으로 인해 대인기피증을 앓던 여덟 살 소년이 비로소 만난 것입니다.
그 만남은 하치와 오웬, 둘 다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하치와 함께한 이후 오웬은 사람들을 겁내지 않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오웬의 희귀병보다 다리가 세 개뿐인 개 하치에게 더 주목합니다.
낯선 사람들이 하치에 대해 물으면, 오웬은 하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렇게 소통하며 사람들은 오웬이 '특이한 아이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오웬은 하치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하치는 오웬을 돌보며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남과 다른 존재임에 상처받던 둘이 그로 인하여 진정한 친구가 되고, 다름에 대한 상처를 극복한 것입니다.
2013년 하치와 오웬의 이야기는 BBC 등 영국 언론에 의해 크게 보도되었습니다.
다리 세 개 달린 개가 영국 최대의 도그쇼이자 세계 2대 도그쇼 중 하나인 크러프트스crufts에 출전해 우승했기 때문입니다.
(프렌즈 포 라이프 부문) 오웬은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비록 완벽하게 행복하지 않더라도, 인생은 그 자체로 놀라운 것"임을 서로를 통해 깨달은 오웬과 하치의 이야기는 10분짜리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올해 2월 유튜브에 게시되어 지금까지 290만 뷰를 돌파했습니다.
링크가걸리지않아 너무아쉽네요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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