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별이 입니다.
어제도 비가 계속 와서 오후 늦게 징가와 꼬물이들 안전한지 확인차 올라가 보았습니다.
꼬물이 4마리는 보이는데 이틀째 건달이 와 아주그냥이 보이질 않습니다. 계속 장판안에 숨어 있을애들이 아닙니다.
징가 표정에서 뭔가 슬픔이 베어져 나오는것 같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혹시 지붕틈 밑에 떨어졌나 싶어서 보니 꼬물이들은 안보이고 그릇이 있는데 깨져 있습니다.
일단 꼬물이들 먹을것을 챙겨주니 애들 허겁지겁 잘 먹네요. 애들 젖을 땠다고 봐야 될꺼 같아요.
오늘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할머니댁에 갔습니다. 그리고 자초지정을 설명드리고 꼬물이들 젖을 땠기 때문에 독립할꺼라고
아니면 제가 잡아서 분양 보낼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다시 말씀 드리고 혹시 밑에 떨어진 꼬물이들 없었냐고 물어보니까
할머니가 말을 안합니다... 집이 두채가 붙어있어서 다른 할머니도 계시더군요 ...지붕에 계속 있으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네요.
할머니가 한참 있다가 사실은 두마리가 밤에 틈에 떨어졌다고...그런데 안나와서 할아버지가 긴 짝대기로 꺼낼려고 하다가 두마리가
죽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ㅠ 순간 한숨이 크게 내쉬어 지는데... 저한테 말씀좀 해주시지...라고 저도 말을 다 못 이었네요...
할아버지가 악의가 있어서 그런건 아닌듯 합니다. 그냥 구석에서 밤에 우니까 잠을 못자서
짝대기로 어떻게 해보려다가 그런듯 하더라구요 ㅠ
혹시라도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고 말을 보태려다가 지붕위에 남은 애들도 위험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할아버지가 뒤늦게 나오셔서 남은 애들 어떻게 빨리좀 치우라고 태연하게 말씀 하시더군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입장을 봤을때 원망할 생각은 없습니다. 두 어르신도 나름대로 하신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냥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그렇네요...
애들 또 떨어지고 제가 없으면 얘들 목숨 장담 할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창 장난 칠때라서 두마리가 장난 치고 딩굴다가 같이 떨어진 진것 같더군요...정말 답답한 마음입니다.
애들 확인하고 묻어주려고 시체 수습이라도 하려고 하니 이미 밖에 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찾아보니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미 가져갔나 봅니다...ㅠ
아침부터 일이 손에 안잡히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하소연 할때가 여기 밖에 없네요.
짧은 생을 마감한 건달이와 아주그냥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잘챙겨 주지 못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주그냥 구출했을때 징가한테 안보내고 다른 입양처 알아볼껄 하는 후회가 제일 큽니다.
징가가 빨리 독립을 시키던지 거주 장소를 바꾸게 해야 할꺼 같은데... 옆집 옥상은 안전한데 (아줌마와 협의함) 얘들이
사람 발길 닫는데는 자리를 절때 안잡네요... 그렇다고 지붕에 있는 애들을 포획 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옆집 옥상이나 풀숲쪽이라도 내려오면 임시 거처를 마련해 줄수 있는데 징가는 지붕 뒤 장판 안쪽이 제일 안전하다고
여전히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징가는 지붕위에 있어도 소리 안내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상관 없는데 지금상황에선
꼬물이들은 저기가 위험해 보입니다.
거처를 옮길수 있는 좋은 방법 있으시면 도움 말씀좀 부탁드릴께요.
오늘은 짧게 생을 마감한 두 냥이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사진은 생략합니다.
항상 관심과 조언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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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m
뽐지랖은가족만
아주그냥...건달이 ㅠ..ㅠ 안타까운 생명들...아...뭐라 할 말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