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아지는 아주 어렸을적 할머니집에 있을때 그럴때 키워본게 다지만
강아지가 참 사람을 좋아하고 충성스럽고 안쓰러운 사랑스러운 동물인건 알았어요
하지만 고양이..
보통 우리 나라에선 어른들이 고양이를 요물이라 부르면서 좋은시선을 갖고 계시진 않죠
저도 그랬구요
길가다 길냥이들 마주치면 도망가거나 왜저렇게 무섭게 쳐다보지? 하면서 게름찍하게 지나가고
고양이들은 충성심이 없대, 고양이들은 정이 없어 냉정해 이런생각이 전부였어요
하지만 어느 겨울 날 눈이 펑펑 오던날 집 주변에서 일주일 내내 울어대던 아기고양이를 델구 왔고 그러면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싹 바뀌었죠
그리고 그 냥이를 첫째로 삼고 둘째도 들이고 넷째까지 생기면서 나름 공부도 많이 하고 까페에서 관련지식도 쌓고 하며 얇게나마
고양이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데요 ..
요새 고양이를 키우고 싶으신분들도 많고 잘못된 생각을 갖고 키우시는 분들도 많아 글하나 적습니다 ㅜㅜ
고양이는 정이 없다 ? 집을 잘나간다 ?
- 어떻게 보면 맞을수도 틀릴수도 있는 말이예요 ... 아는 언니가 그러더군요 고양이 키워봤는데 내가 그렇게 정을 줬는데 문 잠깐 열어놨더니 집 나가버리더라구 ..
얼마나 섭섭한지 자기도 정 떨어져 버렸다고 ...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라요 영역 동물이고 개체성향이 강한 동물이죠
영역동물 ... 이게 본능인거예요 저희 집 애들도 제가 현관 문 열면 그 너머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자기 영역이 아닌곳이니까요
생각해보세요 내 집이있지만 저 너머에 뭔가 위험한 장소가 있다 한번 가서 확인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이런생각을 고양이는 하게 되요 게다가 호기심도 넘쳐나죠
그리고 나서 그 장소로 가게 됐을때 자기 영역이 아닌곳에 본능적으로 뛰쳐나왔기 때문에 자기가 이상한 곳에 와있다 느꼈을때는 이미 나온 후고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가 어디지? 내 영역이 아니야? 아 너무 혼란스러워 너무 무서워 이렇게요
그렇게 되면 그 장소에 주인이 나타나도 주인이 마냥 무섭고 낯설게 느껴지고 그러는거예요 (그렇다고 완전 낯선사람이랑은 좀 다르게 행동하긴 하지만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냥 얘가 여기가 싫어서 나갔나봐
그래 자유를 찾아 떠나라 ~ 합니다
그럼 결과는요?
아주 좋으면 다른 분이 데려가 정성껏 키우시는거고
보통은 로드킬, 잡혀가서 일주일 있다 안락사, 이미 그 영역에 있는 고양이들에게 물리고 다치고 그러다 죽고 ... 이거예요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밖에 나가 과연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아무리 앙칼지고 성질 더러운 애들도 집에 살던 애들이 길에서 이런저런 풍파 맞으며 버틴 길냥이들을 이길 순 없어요
게다가 말씀드렸듯이 얘네는 영역동물 ... 지 영역에 들어오면 가차없죠
하지만 사람들이 고양이들이 집을 나가면 자기 위안을 하죠 나는 서운하지만 쟤가 원했으니까 .. 쟤는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될꺼야 이렇게요
그런생각은 이제 넣어두시길 바래요 ... 길에서 오래 살다온 애를 집에서 키워보자 해서 키운 경우가 아닌 이상 밖을 그리워 하는 고양이는 없어요 어떤 책에서는 그러더군요 고양이가 바깥구경을 좋아하는건 밖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자기 영역을 지키기위해 감시하는거라고
물론 움직이는 물체를 좋아하기도 하지요 햇볕쬐는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 저는 저희 집애들이 바깥을 계속 보고 있을때 전혀 밖을 나가고 싶어서 저러는거라 생각치 않아요 말씀드렸다시피 영역동물이니까요
그리고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키우기 쉽다?
- 이건 어떻게 시선을 두느냐의 차이예요 저는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좋은게 있다면 ... 엄청난 관심을 계속 해서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예요
저는 강아지를 키우라면 항상 고민하는것이 ... 이 개가 나에게 주는 사랑만큼 내가 줄 수 있을까? 입니다 ... 항상 집에서 같이 있어줘야 하고 나에게 주는 사랑을 돌려줘야 하는데 사실 저는 그게 힘들꺼 같았어요 ... 저는 혼자 사는 직장인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고양이들은 독립성향이 강해서 그런쪽으론 맘이 편한 점도 있죠(사랑의 크기와는 다른거예요 )
그리고 산책을 안가도 되고 목욕을 자주 안시켜도 되죠 ~ 하지만 과연 키우기 쉽다고 해야할지는 ...
강아지는 요구사항이 많이 없죠 ...항상 주인이 옆에 있어준다면 주인에게 무한 사랑과 애정을 주고 충성심도 강합니다 주인밖에 몰라 ~ 주인이 원하는대로 다 하세요 ~ 착한 동물이죠
고양이는 ㅎ 나쁜 동물은 아니지만 요구사항이 꽤 많은 동물이예요
깨끗한 동물이라 항상 깨끗한 화장실 항상 깨끗한 집 항상 깨끗한 밥과 물 ~
바꾼 사료가 맘에 안들면 안먹고 버티고 위장이 약해 사료선택을 잘못하면 설사 좍좍에 입맛이 까다롭고 개묘특성이 강해서 저처럼 다묘라도 되면 뭐든 선택이 쉽지가 않죠
어떤 장난감을 사주면 하나만 갖고 놀고 어떤 간식을 사주면 혼자 안먹고 ㅎㅎ
불만이 있으면 이불위에 똥싸고 오줌싸고 ㅋㅋㅋㅋㅋㅋ 새벽에도 옆으로 와 가차없이 깨우고 머리 끄들고 한답니다
조용하고 예민한 동물이죠
그리고 털 ....정말 털이 털털털털 해요 ㅋㅋ 강아지의 10배 20배는 빠지고 의외로 고양이털 알러지 있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깔끔한 동물이고 털이 많이 날리기때문에
매일 청소하셔야 해요 항상 손엔 부직포 돌돌이 테이프 들고 집에서 움직이셔야 하구요
고양이의 의견을 항상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어야 하죠 ㅋㅋㅋ 집사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예요
이러다가 털땜에 힘들어 이 동물은 뭐가 이렇게 요구가 많아 아 나가고 싶어? 그럼 나가서 자유롭게 살아 ~ 나는 그냥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좋아 고양이는 너무 정없어 이러실 분들은 제발 고양이 키우지 마세요 ...
고양이도 손 많이 가는 동물이예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 중간에 중성화 수술을 해줘야 하는 동물이구요
새벽에 아기 우는 소리처럼 고양이가 우는 소리 들어보셨을꺼에요 어른들이 소름끼친다는 그 소리요
그거 여자 고양이들이 아파서 내는 소리예요 발정이 와서 자궁이 부풀면서 아프고 괴롭고 짝짓기는 해야하고 ..그래서 내는 소리요
보통 콜링이라고 하는데 그거 듣기 싫으면 중성화 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남아들은 발정이 오면 여기저기 오줌을 뿌리고 다니구요 ... 가장 중요한건...
여자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짝짓기 시키시고 나는 아기고양이가 보고 싶어 ... 하시는 분들 있죠
고양이들 보통 아기 고양이 5~7마리씩 낳아요 그럼 걔네 입양보낼데는 있으신가요 ?
걔네 다 안고 키우실 분들은 괜찮아요
근데 난 입양 보낼건데 왜? 하시는 분들.. 정말 자신할 수 있으세요? 우리 고양이가 낳은 아가들이 정말 좋은 가정에 가서 무지개 다리 건널 수
있을때까지 있을꺼야 생각하세요? 보통 3~4년 사이에 키우던 반려견 반려묘를 많이 버린다고 합니다
그럼 그때까지 잘 크고 있는지 지켜보고 계실 수 있으신가요
그리고 고양이도 모성애가 강합니다
제 친군 그러더군요 새끼를 낳았는데 그 새끼를 다른 사람 줘도 정말 냉정하게 보내버리더라 ...
그 엄마 고양이 맘속에 들어가본것도 아닌데요 ... 기본적으로 동물은 다 모성애가 있어요 우리처럼 부여잡고 안놔준다고 울지 않는다고
냉정하고 모성애가 없는게 아니예요
자기 낳은 새끼 보통 4~5개월에 독립시키지만 그건 길생활일때 얘기지요 ... 2개월에 뭐 다 배우지도 않은 아기냥이들을
엄마한테 떼어놓고 엄마는 억지로 보내야 하고...
아무튼 할 얘기는 많지만 ... 고양이든 강아지든 키울 때 많이 생각하시고 책임감에 대해 많이 생각하시고 또 한번 고려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
결혼하면 아기때문에 시댁 어른들 때문에 버리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고양이도 ... 자기 주인을 알아보고 자기 주인을 사랑하고 자기 주인이 바뀌는 걸 알아요
많이 공부하고 생각에 확신이 드실 때 키우시길 바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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