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못나가서 밤에 12시 되서 나가보니 치즈냥이 새끼가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어미는 자러간건지 안보이고요.
새끼 이넘도 사료주니까 안먹고 참치주니까 먹는걸로 봐선 저녁 어디선가 얻어먹고 참치를 기다린 듯 하더라구요.
보통 어미나 새끼 둘 중 1마리가 있으면 좀있다가 다른 1마리가 오고, 사료+참치 정돈 다 먹었기에...
사료도 2인분 + 참치도 2캔(순살로만 160g짜리라서 총 320g)을 마구 비벼줬거든요.
그런데 요 새끼넘이 참치만 골라서 깨작깨작 먹고 도망가버리네요.
사료는 거의 그대로 남고 참치도 한 250g정도는 남아있는 듯 보이더라구요.(1캔 절반도 안먹은 듯...)
이걸 다시 들고 들어올 수도 없고...
동네한바퀴 돌아도 어미냥은 안보이고 어쩔 수 없이 그냥 항상 두는 길목에 두고 들어왔습니다.
그후에 잠깐 편의점 간다고 나갔다 오는데 보니...
이 사진 속 길냥이가 그 많은 사료+참치를 먹고 있더라구요.(편의점갈땐 그대로 있었슴)
생긴 것도 엄청 뚱땡이에 대두인데 꾸역꾸역 그 많은 사료비빔참치를 혼자 다 묵더라구요.
추위에 며칠 굶은건지...
그런데 이상한건 이놈이 생긴게 치즈냥이 새끼의 아빠냥이랑 비슷하긴 한데~ 아닌 것도 같고 헷갈리네요.
치즈냥이 새끼 아빠냥은 저만보면 도망갔거든요. 먹고있다가도 경계+도망이었는데...
얘는 처다보고 그냥 먹더라구요. 1미터쯤 떨어진 가까이에 있는데도 말이죠.
몸집도 더 비대해보이고 머리도 더 커보이는게 아닌 것도 같고... 무늬는 거의 비슷한데 말이죠. 음~
고양이 무늬 비슷하면 구분이 안가네요.
여튼 어마어마한 대식가 길냥이 먹방보느라고 거의 30분을 길바닥에 서 있었네요.
춥고 졸린데도 발길이 안떨어져서....
이넘은 다 먹고나선 절 시크하게 한번 처다보고 기지개 펴더니 천천히~~ 지 잘 곳 찾아가더라구요.
매력적인 대두냥이 먹방보느라고 추위에 떨었는데도 기분은 좋네요. ㅎㅎ~
이쯤되면 고양이 중독 아닐까 싶네요.
아래는 먹다가 잠깐 쉴 때 찍은 겁니다. 머리 진짜 커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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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보고나니 소두라 느껴진다는..;;
암튼 날씨가 추워지니 걱정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