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에는 길냥이가 많이 돌아다닙니다
밤에는 인적드문곳이라 그런가;;
암튼 약 한달전쯤 한 4일 정도
분명 울집 담자락 근처같은곳에서 아깽이가 쉬지도 않고 냐옹거리는데 보이지는 않고
4일쯤 되었을때 이건 뭔가 있다 싶어서 창쪽 소리가 나는 곳을 손전등으로 비춰봤어요
울집 담자락 안쪽에 한구석에서 계속 고양이가 울고있었던 거에요
거기 반지하층에 사람도 살고 있는것 같은데;;;; 음청 시끄러웠겠;;;;;
내려가서 봤더니 담벼락이 사방 다 막혀있고 높이가 족히 1.5미터 정도는 되어 보였어요
아 갇혔다고 꺼내달라는 거구나 하고 신랑이랑 몇가지 도구들을 챙겨서 내려갔어요
팔도 안닿고 좁은 곳이라 마대빗자루에 옷 묶어서 쓰레받이 모양으로 만든담에 쓸어 담아 올리려고요
근데 이녀석이 그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계속 울어서인지 기운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누군가 담벼락으로 나무판을 기대주긴 했는데 이런 기운으로는 당연히 못 올라오는 상태;;;
도저히 안되겠어서 정말 미안하지만 옆에 있던 전선으로 올가미를 만들어서 목을 메고
최대한 빨리 엉덩이를 빗자루로 받쳐서 잠깐 만 목이 졸리게;;;; 해서 간신히 구조했습니다
꺼내고 보니 두손에 쏙 들어올 만큼 어린 고등어 아깽이 였어요
뭐라도 먹여서 보내고 싶었으나 집안으로는 들일수 없다는 신랑님의 말씀에
밖에 문옆에 스티로폼박스에 날계란 하나 풀어서 같이 뒀더니 먹지도않고 이내 기운차리고 가버렸;;;;;;;;
한참이 지나고 간간히 그녀석 울음소리를 어렴풋이 듣고 있었는데요
얼마전에 요녀석을 울집 올라가는 계단에서 종종 마주쳤거든요 계단이 밖에 있어요
밤이라 잘 몰랐는데 불빛아래서 얼굴보니 그녀석이더라고요
사람이 가까이 가면 아주 쏜살같이 도망갑니다 ㅋㅋ
한번은 올라가는 대문에서 보면 문앞에 택배가 가끔 놓여있는데 택배 시킨적이 없는데 문앞에 뭐가 있더라고요
가만보니 엄마냥이었나봐요 ㅋ 앞다리 펴고 앉아서 아래 내려다 보고있더라는 ㅎㅎㅎㅎ
고양이택배;;;;;;ㅋㅋㅋ
요즘 이틀에 한번꼴로 울음소리가 크게 나면 현관에 나가보면 반투명문이라 실루엣도 보이고 소리도 크게 들립니다 ㅋ
그래서 문열어보면 뒷모습만 남긴채 휙도망가고
오늘도 또 냥냥 거리길래 문열어보니 휙도망가고 ㅋㅋ
오늘에야 본거지를 울집 옥상에서 찾았네요 ㅎ
옥상구석에 처마쪽에 좁은 공간 거기로 들어가는 아깽이와 턱시도 뚱냥이 엄마냥의 숨막히는 뒷태를 봤어요;;;;;;ㅋ
그때 우리가 구해준걸 알고서 문앞에서 냥냥 거리는 걸까요?
아님 계단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잠시 쉬면서 엄마 부르는 걸까요? ㅋㅋ
암튼 이 아깽이 녀석 본가에 있는 아깽이랑 개월수 비슷해보이는데
그녀석 몸집이 두배만 해 질동안 아직도 그때랑 다를바 없어보여서 안타까워요 ㅠㅠ
맨날 뒷모습만 남기기 때문에 사진은 ㅠㅠ | |
|
등록안내
0
0
끼룩끼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