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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문 앞에 사료그릇을 내놓으면 길냥이들이 오며 가며 먹는다지만
파리들도 많이 꼬이고, 비둘기들도 자꾸 먹고 가는지...
근처를 맴도는 비둘기를 쫓으려 하니까
저희 신랑이 내버려두라면서 걔들도 목숨걸고 먹는거라고...
그렇긴 하죠. 고양이들이 수시로 와서 먹는 사료그릇에 비둘기라니...
실제로 오늘 사료그릇을 사이에 두고 저희 집에 살던 첫째 아깽이 녀석이
사료그릇 너머에 서성대던 비둘기를 사냥할 것처럼 조심조심 다가가는 모습을 목격했어요.
물론 아직 비둘기를 사냥할 정도의 짬은 아니지만^^
저희 집에 살던 첫째와 둘째는 작년 가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니 8개월쯤 됐을까요. 둘 다 여아 같아요.
얘들 아빠는 종종 와서 사료도 먹고 아이들도 만나고 하는데
얘들 엄마는 안보인지 벌써 몇 달째네요. 어디서 또 아가들 낳고 잘 사는지...
이 길냥이 가족들은 아빠만 가끔 다가오고,
엄마나 아깽이들은 전혀 사람 손을 타지 않거든요.
근데 요즘 사료 먹으러 오는 아이들 중에 좀 어려보이는 길냥이 한 마리가 사람 손을 유난히 타네요.
사료를 먹으러 오는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러 오는 것 같을 정도예요.
1년 미만으로 보이는 수컷 고등어 녀석이 깡말랐는데
사료도 잘 안먹고 저희 집 대문 앞에 잠복해 있다가
사람들 들고 날 때 앵앵거리고, 부비부비&발라당하고, 꾹꾹이도 하고 머리로 들이받을 것처럼 사람한테 돌진합니다 ㅠ
본지는 꽤 됐고, 만지려고 한 적도 없어서 그냥 겁이 많은 소심한 아이인 줄로만 알았어요.
집나온 아이일까요. 수염 몇 가닥 끊어지고, 눈꼽 조금 있고, 깡마른 것 외에는 겉보기는 멀쩡해보입니다.
사람 손탄 아이라서 입양도 가능할 것 같아요.
고양이 잃어버린 집사님도 유심히 봐주세요. 신림4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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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얼굴도 이쁘네요~ 밥이라도 잘 챙겨먹길^^
아무리 밥 먹으라고 옆에서 다독거려봐도 사료는 안먹고 저한테 부비부비만 해대서 더 안쓰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