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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갤러리에 자주 고양이 사진을 올렸는데요. 그중에 유독 많이 등장했던 녀석입니다. 찾다보니 여기에도 올렸었네요. 정신머리가..ㄷㄷ 이름은 꺄옹이. 나이 지긋하신 캣맘님은 눈색깔때문에 에메랄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ㅎㅎ 어제 이 녀석이 출산을 했습니다. 예정일보다 하루 늦게 낳았네요.
  여기까진 겨울에 찍었던 사진이구요. 아래론 최근 사진입니다.
      움짤(로딩 길어요) 
그런데 이눔이 배는 홀쭉하게 줄어 들었는데 전혀 젖물린 자국이 없길래 걱정했습니다. 초산이라 모성애가 없어서 버려뒀나 싶었는데 마지막 움짤 사진 주변에 앉아 있으니 삐약삐약(새끼 고양이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도 전혀 아이에게 가지 않고 있더군요.
혹시나 싶어 가까이 가보니 풀숲사이 아주 깊은 곳에 성인 손가락 두개만한 고등어 무늬(혹은 젖소무늬) 크기새끼 한마리가 있습니다. 꺼내서 젖을 물려 주기로 하고 빼내려니 풀과 탯줄과 검은 덩어리가 엉켜서 빼낼수가 없더군요. (ㅇㅊ과 저의 핸드폰 둘다 방전. 가로등이 켜지기 전인 늦은 오후라 어두워서 검은 덩어리 식별불가. 아이의 배설물이 굳어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워낙에 약해서 그냥 쭉 당겨버리면 아기가 다칠것 같고 열쇠고리 대신 들고 다니는 맥가이버칼로 벌벌떨듯 조심스래 풀을 끊어서 보니 세상에..... 태반이 그대로 달려 있습니다;; 이눔의 불량 엄마-_-;; 태반도 정리 안하고 풀숲에 넣어놓으니 애기가 딩굴며 풀에 감겨서 묶여있다시피 한거죠. 그래서 엄마젖도 못빨고 울고만 있고 어미도 먹이지도 못했던 상황.
또 벌벌떨며 태반을 제거하고 탯줄도 짤막하게 정리해서 풀에 엉키지않게 조치했습니다. 참. 꼬추(?) 긁어서 배변유도도 해주니 제 손도 적셔주더군요ㅎㅎㅎㅎ
그러니 옆에서 보던 꺄옹이가 그제서야 (개냥이던 놈이) 저희에게 으르릉대고 아이를 저희로부터 보호하려하더군요ㅎㅎ;; 암튼 조치를 안했더라면 이 녀석도 하늘로 보낼뻔 했습니다ㅠ
아기상태는 탯줄 자를 때 느껴지는 버둥거림이 힘찬걸 보니... 아마도 어미가 잘 보호하고 젖 잘먹이면 아마도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돌아오면서 얼마나 뿌듯하던지ㅎㅎ 오늘같은 날은 캣맘/캣대디 하길 잘한거 같습니다ㅎㅎ
(글을 워낙에 못써서... 대충이해해 주세유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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