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무지개다리 건넜어요23

염소는개
등록일 2015-06-05 01:34
조회수 4931

15살..
수요일 저녁 먹은 이후부터 안좋아졌어요.
숨을 힘겹게 겨우겨우 쉬더니 결국 건너갔네요.

숨쉬는건 고통스러워보였지만
제 발로 잘 걷기에 혹시 했었는데 아니었어요..

잘먹고 잘싸고 종양을 제하곤 어디한군데 아픈 곳이 없었던지라 이렇게 한순간에 갈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몇날몇일을 고통속에 앓다 가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필 집에 저말곤 아무도 없을 때, 오늘 늦은오후에나 가족이 돌아오는 때 가다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담요로 덮어줬는데 가슴부분이 오르내리는 것만 같아요.
그래도 작년을 못넘긴다는 진단과는 달리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 오개월을 더 곁에 있어줬네요.
집안이 이렇게 허전하고 조용한지 몰랐어요
다 텅비어버린 것만 같네요.
가족이 올 때까지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장 힘들 때 거의 유일하게 위로가 되주고 지가 되주고 웃음을 주던 존재였어요. 유일한 친구였어요.
나중에 제가 그곳에 가면 제가 사랑하는 먼저 간 그분이랑 같이 마중나와주겠죠.

파워링크 등록안내



		목록보기 글쓰기

겨울유부

반려동물들은 너무 빨리 우리곁을 떠나는거같아요 그래도 행복하게 살다 갔으니 좋은곳갔을겁니다 ㅜㅜ

2015-06-05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Marry-you

힘내세요. 분명 행복했었다고 느끼며 눈감았을겁니다

2015-06-05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1 게으른영혼

저도 떠나 보낸지 벌써 2년이네요..
마지막 보내던 날이 지금도 기억나네요..

보내는건 너무 힘들었지만,
같이 가족으로 지낸 시간이 고맙고 지금도 생각 납니다.

잘 보살펴 주셨으니, 나중에 다시 만나시겠죠...
마지막 모습 지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시고, 잘 보내주세요.

2015-06-05 점아이콘

댓글주소복사

해머슬리

사랑 많이 받고 행복하게 살다 갔으니 좋은 곳에서 이제 편히 쉴거예요. 저도 처음엔 너무 슬펐지만 시간이 지나니 함께 했던 추억만으로도 감사하더라구요. 얼마나 좋은 인연이었는지..종은 달라도 우리는 가족이었으니 서로에게 그보다 더 소중한 인연도 없었지요.
힘내세요. ㅌㄷㅌㄷ

2015-06-05 점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