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포럼에 처음 글을 쓰는데 좋지 않은 글이네요ㅜㅜ
15살 먹은 저희집 강아지가 오늘 유방암 판정을 받았어요ㅜㅜ
혹 같은게 잡혀서 병원 갔더니 암이더라고요.
중성화 수술을 안시켰어요. 예방차원에서 시키는 거로 알고 있었는데 보통 어린 나이에 수술 하자나요.
저희는 처음 이 녀석을 키우는거고 그 당시에는 몰랐고 나이 먹은 후에 알아서 수술을 못시켰죠.
그런데 뒤늦게 이게 문제를 일으켜서 암이 되었네요ㅜㅜ
병원에서도 수술을 권하지는 않더라고요.
노후된데다가 수술하다가 못견디고 죽을 수도 있고
수술 후에도 건강하게 오래산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고 하고요.
다행인거는 암이 말기까지 진행되야 고통이 온다고 지금은 고통은 없을꺼라고 병원에서 그러더군요.
저희 가족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시켜야 되는데
괜히 수술 시켰다가 더 살 수 있는 녀석을 떠나보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15년동안 어디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살았으니
그냥 순리대로 보내줘야 할까요?
동네 동물 병원 말고 큰 병원으로 가서 수술 시키면 좀 나을까요?
어떻게 선택을 못하겠어요.
나이 먹었는데도 건강해서 별 걱정없이 죽는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다가
갑자기 오늘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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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술하는 과정에서도 꽤 아플텐데 그것도 괜한 욕심 때문에 스트레쓰 주는게 아닐까 싶어요ㅜㅜ
그렇다고 안시키고 그냥 데리고 있기에도 뭔가 잘못하고 있는거 같고요ㅜㅜ
큰 병원가서 검사 한번 받아보는게 좋을꺼 같네요. 감사합니다.